이지스·태영건설, '마곡 CP4블록' 470억 취득세 추징 PFV 설립 후 개발지연 탓 관측…조세심판원 불복 절차 진행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22-01-18 07:44:1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태영건설, 메리츠증권이 컨소시엄을 이뤄 따낸 마곡 CP4 블록 개발사업과 관련해 470억원 안팎의 세금을 추징 받았다. 시행을 위한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설립후 개발이 지연되자 세무당국이 과세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관련 업계에선 국민연금이 참여할 정도로 큰 조단위 개발사업인 점을 감안할 때 세제 이슈 대응이 미숙했던 것으로 내다봤다. 컨소시엄 측은 조세불복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개발사업 진행에 전반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태영건설·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마곡지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마곡CP4PFV'는 470억원 안팎의 취득세를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과받았다.
컨소시엄내 금융업무를 담당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조세심판원에 심사청구 절차를 진행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당국의 취득세 부과에 불복해 조세전문 권리구제기관에서 정당성 여부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수백억원의 취득세 부과 배경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관련 업계에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내 취득세 중과' 이슈와는 다른 것으로 구분했다. PFV를 신설한 이후 일정기간 개발이 지연된데 따라 그간 면제된 부분에 대해 청구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마곡CP4구역은 이마트가 2019년 말에 내놓은 부지로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2020년 5월에 9800억원의 브릿지론을 일으켜 잔금을 납부했다. 토지매입비가 8160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개발 시행을 위한 마곡CP4PFV는 2020년 초에 일찌감치 설립됐다. 이지스리뉴어블스의 지분율이 45.2%였고 이지스자산운용이 19.9%를 차지했다. 시공을 맡은 태영건설이 30%를 맡았다. 메리츠증권 지분을 5%였다.
건축심의는 잔금납입후 한해를 넘겨 이뤄졌다. 지난해 1월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마곡CP4 개발사업 건축계획안이 통과됐다. 강서구 마곡동 769 일대 3만9050㎡ 부지에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관광숙박시설(호텔)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연면적 46만3543㎡ 규모에 해당된다.
CP4구역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건축이 불가하고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이 가능하다. 옥외골프연습장을 제외한 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됐다. PF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선순위 대출 8100억원과 후순위 대출 6900억원으로 나눠 집행됐다. 대주단에는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만든 부동산펀드를 통해 마곡 CP4블록 업무·상업 복합시설을 준공 조건부로 선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참여할 정도로 큰 사업인데 컨소시엄이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개발 프로세스가 다소 미숙했다는 얘기"라며 "세무당국이 직접 나섰다면 중과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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