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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조달 앞당긴 'LS일렉' AA 우량채 특수 노린다12회 연속 완판 도전…'연초 효과' 시너지도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22-01-18 07:47:3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대표 발행사인 LS일렉트릭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최대 1500억원을 조달해 오는 4월부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에 미리 대응할 방침이다. 2012년부터 이어가고 있는 연속 완판 기록을 이번에도 유지할지 관심이다.

업계에선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풍부한 시장 수요를 거론하며 LS일렉트릭이 어렵지 않게 15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연초 효과와 맞물릴 경우 역대급 저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LS일렉트릭은 오는 19일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투자자의 매입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가산금리 밴드는 3·5년물 모두 LS일렉트릭 회사채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총괄한다. 두 증권사 외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모채로 조달하는 최대 1500억원은 대부분 오는 2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4월 29일과 5월 25일 총 1000억원의 만기채가 도래한다. 회사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자율이 조금이라도 낮을 때 미리 자금을 마련해두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올렸고 1분기 중에 1.5%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LS일렉트릭 외에 차환 재원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 1분기 중에 회사채 시장을 미리 찾는 빈도가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LS, LS전선, E1, 예스코 등과 함께 LS그룹을 대표하는 발행사로 꼽힌다.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2차례 시장을 찾아 일정 수준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공모채로 조달한 누적 자금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신용등급은 꾸준하게 AA를 유지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수요예측에서 한번도 미매각이 난 적이 없을 정도로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매력적인 매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1000억원 이상을 모으면 '12회 연속 완판'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이어간다.
LS일렉트릭 주요 수익성 지표 추이
<출처 : 한국기업평가>

시장은 안정적인 실적과 평판을 거론하며 LS일렉트릭이 어렵지 않게 15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월 대규모 수요가 몰리는 '연초 효과'까지 더해지면 역대급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규모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실제로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회사채 시장의 큰손들은 이번주 우량 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작년 11월 초 SK㈜와 LG유플러스 이후 두달이 넘도록 AA등급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따라서 각 기관 실무자의 우량채 매입 니즈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LS일렉트릭과 주관사단이 이러한 업황을 고려해 발행 시점을 평소보다 3~4개월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가 1.25%까지 올랐고 추가 인상 얘기가 나오고는 있으나 인상분이 이미 현재 국고채와 회사채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금리 추이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례로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작년 9월 말 대비 40~50bp 올랐는데 이는 기준금리 2회 인상분인 50bp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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