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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KT, 투자 늘어도 재무구조 견실…신용도 AAA '이상 무'5G망 구축·비통신 강화, 순차입금 증가 기조

이지혜 기자공개 2022-01-21 07:35:4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AAA의 초우량 신용도를 앞세워 2022년 공모 회사채 발행을 개시한다. KT는 공모채 시장의 대표적 ‘빅이슈어’로 꼽힌다. 2017년 한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단일 회차별 발행규모도 적잖다.

AAA급 신용도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선호를 한몸에 받았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조 단위’를 넘는 것도 KT에게는 예삿일이 됐다.

수익성이 매우 우수한 데다 재무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5G망을 구축하는 데다 비통신부문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투자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업현금흐름이 워낙 탄탄해 재무구조에 금이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AAA급 우량 신용도, 투심 자극 배경

KT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치른다. 모집금액은 모두 2000억원이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 최대 4000억원으로 공모채를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만기구조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 등 세 가지로 설정했다. 발행일은 27일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 기용됐다.


KT는 조달자금 중 1000억원을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쓴다. 나머지는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명목으로 투입한다.

KT는 공모채 시장에서 손 꼽히는 빅이슈어다. 2013년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래 딱 한 해(2017년)를 제외하고 매년 공모채를 발행했다. 투자심리도 견조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매 회차의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1조원을 훌쩍 넘겼다.

최우량 신용도가 투자심리를 움직이는 배경이다. KT는 장기 신용등급을 획득한 이래 AAA급에서 밀려난 적이 한 번도 없다. 2014~2015년경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거나 등급하향 검토대상에 오른 적은 있다. 그러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보수적 재무정책을 펴면서 이내 신용도를 회복했다.

◇투자 확대 기조, 재무건정성 ‘건실’

KT가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신용도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KT의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지만 재무안정성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자체적으로 충당할 만큼 영업현금흐름 구조가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KT가 진행하는 투자는 크게 두 가지다. 5G망 구축과 비통신부문 강화다. 특히 5G망을 구축하는 데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별도기준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조원대였지만 2020년 3조3309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투자규모도 적잖다. 2021년 3분기까지 자본적지출 규모는 2조6659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많은 편이다.

이밖에 비통신부문으로 발을 넓히기 위한 그룹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의 지분을 인수했고 자회사 BC카드가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밖에 스튜디오지니의 유상증자에 KT가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말 4조원대였던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신용평가는 “주파수 도달범위가 짧은 5G 특성상 기지국과 중계기가 4G보다 많이 필요하다”며 “5G망을 구축하는 동안 자금소요 규모가 늘어난 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신용도를 흔들만큼 재무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재무적 버퍼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KT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2.6%, 총차입금의존도는 26.7%다.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용평가사들은 과거 4G 투자 사례에 주목했다. 2012년 이후 4G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KT의 순차입금 규모가 2014년 대폭 불어났다. 그러나 일단 망 4G망 구축을 끝내자 잉여현금흐름이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재무부담이 줄었다.

한국신용평가는 “KT가 충분한 재무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 4G를 도입할 때에도 투자부담이 커졌다가 차입금을 순상환한 점을 고려하면 KT의 재무구조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5G가 상용화하면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벌써 긍정적 조짐이 나타났다. 5G 가입자가 늘면서 무선부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 수는 561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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