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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9부 능선 넘은 보로노이 'L/O·지배구조 개선' 한몫 기술성평가 3수만에…DS운용·나이스F&I 등 투자자 '안도'

홍숙 기자공개 2022-01-20 08:16: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전문업체 보로노이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작년 9월 예심을 청구한 지 장장 5개월 만이다. 기술성평가 '3수'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다수의 투자자들도 안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시장에선 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트랙 상장 기업이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보로노이는 지난 2019년 기평을 두 차례 진행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당시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과 기술이전(L/O) 실적이 없었던 점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회사는 2020년 나스닥 상장사 오릭파마슈티컬즈를 시작으로 △HK이노엔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바이오테크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언스 등에 전임상 물질을 기술이전했다.

기술수출 4건의 총 금액은 2조원을 넘는다. 수령한 계약금은 오릭파마슈티컬즈와 브리켈바이오테크 등에 받은 1800만 달러(일부는 주식)다. 피라미드와 HK이노엔과의 계약금 규모는 비공개였다. 작년 9월 예심 청구 직전 250억원 규모의 프리IPO(투자밸류 5000억 이상) 역시 이 같은 실적이 근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자회사 2곳과의 주식교환도 IPO 성공을 위한 포석이었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3월 종속회사 보로노바이오와 비투에스바이오와 주식교환을 단행했다.당초 양사 지분율은 40%와 41%였지만 지난해 이뤄진 주식교환으로 지분율을 100%로 만들었다. 양사 주주가 보유했던 지분을 사들이는 대신 보로노이 신주를 발행해 이를 현금으로 대신 지급하는 방식이다.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을 막고 지배구조를 최대한 단순화시킨 셈이다.

IPO 재도전 과정에서 기술특례가 아닌 작년 4월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상장(유니콘 트랙)'을 택한 점은 전략적이었다. 시장평가 우수 기업(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경우 기평 기관 한 곳에서만 A 이상을 받으면 기술특례 인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로노이는 작년 6월 기술보증기금에서 'A' 등급을 받으며 3수만에 기술성평가 관문을 통과했다. 보로노이에 이어 지아이이노베이션도 해당 트랙을 통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로노이 예심 승인으로 주요 투자자인 NICE그룹 계열 나이스F&I, DS자산운용 등도 반색하고 있다. 투자사 관계자는 "EGFR exon20 ins을 비롯한 물질들의 초기 데이터가 경쟁약물 대비 상당히 우수했다"며 "내부에서 사이언스를 이끄는 김남두 박사님에 대한 평가도 좋았고 의약화학자(medicinal chemist)가 다수 근무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좋은 물질을 만들고 검증할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로노이의 파이프라인 중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교모세포종을 타깃으로 하는 'VRN-01'이다. 상장 이후 임상 개발 파이프라인을 늘려야 한다는 업계 의견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관계자는 "당초 상장을 위해 다수의 물질을 기술이전을 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상장 이후 보로노이가 임상 개발 전문가를 영입해 임상 파이프라인을 늘려가는 것이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비소세포폐암, 만성염증성질환, 뇌종양,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물질 등이다. 김대권, 김현태 2인이 공동 대표다. 최대주주는 김현태 대표로 44%의 지분율(예심 청구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보로노이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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