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교보증권 인하우스, '채권 강자' 이름값 했다[헤지펀드/픽스드인컴 수익률]하이즈에셋·바로·쿼터백 등 선전…전체 성과는 미미
양정우 기자공개 2022-01-20 08:13:5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2021년 픽스드인컴(Fixed Income) 헤지펀드에서 수익률 '톱'에 올랐다. 레포펀드(repo) 강자로서 초대형 채권형 펀드를 가진 하우스다운 이름값을 했다. 다만 픽스드인컴 전략의 전체 수익률은 헤지펀드 평균을 밑돌았다.19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픽스드인컴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61개로 집계됐다. 단순 평균 수익률은 0.9%다. 전체 설정액은 5조1312억원을 기록했다. 이 리그테이블에서는 설정된 지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만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픽스드인컴 펀드의 수는 정체 상태에 놓여있다. 2019년 31개 펀드가 픽스드인컴 전략을 쓴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으나 2020년(68개)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2019년~2020년 초반 리스크를 회피하는 투자 수요가 적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 후 국내외 주식 열풍이 불자 과감하게 리스크에 베팅하는 쪽으로 수요가 몰렸다.
이 전략의 수익률 1위는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차지했다. '교보증권 Royal-Class 채권솔루션 전문사모투자신탁 U-2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2%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채권형 펀드 중에서 규모(4255억원)가 가장 크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운용 규모와 수익률이 반비례 관계에 놓인 와중에도 유일하게 수익률이 10%를 넘어섰다.
교보증권 Royal-Class 채권솔루션은 여느 레포펀드처럼 레버리지 극대화가 핵심 전략이다. 그럼에도 유독 두드러진 성과를 낸 건 리밸런싱(자산 재분배)이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이 예상되자 기존 채권 대신 변동금리부채권(FRN)을 공격적으로 담기 시작했다. 이 덕분에 금리 상승기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을 제대로 방어했다.
아름드리자산운용의 '아름드리 대체투자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3호(수익률 9.2%)'와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의 '하이즈 세이프에셋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7호(8.8%)'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자산운용의 경우 펀드 2개를 수익률 '톱10'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바로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2호'와 '바로 전문투자형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 제16호'는 각각 5.4%, 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펀드는 각자 대출채권과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픽스드인컴 스타일을 추구한다.
쿼터백자산운용의 'QB 이베스트 우선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눈길을 끌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비상장 우선주에 펀드 자산 100%를 투입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배당 수취 전략을 취하면서 수익률로 4.5%를 거뒀다.
파운트자산운용의 '파운트 일반 사모 투자신탁 제2호'와 파이브트리자산운용도 '파이브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9호'도 각각 수익률이 4.5%, 4.4%로 집계됐다. 채권 투자를 토대로 고정금리를 수취하면서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 거래도 시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
- [IB 풍향계]삼성 IB 헤드, '골드만 네트워크'로 IPO·M&A 종횡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