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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해외펀드 '공동출자' 모색 '연기금·공기업' 잠재적 협력 후보군, 국내외 VC 교류 촉진역도 자처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24 08:05:3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다른 기관과 손잡고 해외 벤처펀드에 공동 출자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일부 연기금과 공기업을 잠재적 협력의 후보군으로 올려놨다. 나아가 국내외 벤처캐피탈의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도 자처한다.

20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안에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의 확대를 추진한다. 2021년 12월에 수립한 '2022년도 한국벤처투자 사업계획'에 이러한 내용을 반영했다. 펀드의 출자 규모를 늘리고 국내외 운용사의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연기금이나 공기업과 손잡고 해외 모험자본 운용사의 펀드에 함께 출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잠재적 협력의 대상으로 공무원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KIC), 서울산업진흥원(SBA)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세 기관 모두 국외 시장 진출에 힘쓰는 공통점을 갖췄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작년 11월에 한국벤처투자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글로벌 투자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에도 해외 운용사의 비히클(vehicle)에 공동 출자하는 방식이 언급됐다.

한국투자공사는 새해 들어 미국 뉴욕 지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분리해 북미 권역의 비상장기업 베팅을 강화하는 방침을 정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동남아, 인도, 유럽, 중국 등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을 돕는 데 주력해왔다.


연내 공동 출자가 성사되면 국외 벤처캐피탈을 겨냥한 자금 공급 규모가 한층 늘어난다. 올해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는 정부 예산 200억원을 투입한다. 필요한 경우 모태펀드의 회수 재원까지 추가로 활용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해외 VC 글로벌 펀드는 2013년에 처음 선보였다.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조건을 달고 외국 운용사의 펀드레이징에 마중물을 붓는 데 방점을 찍었다. 작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450억원을 출자했다. GP 자격을 따낸 하우스들은 오는 5월까지 2조3574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론칭한다.

단순한 자금 공급원의 역할을 넘어 국내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운용사가 교류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해외 투자사와 출자 기관의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서 소통하는 '해외 VC 글로벌 펀드 애뉴얼 미팅(Annual Meeting)'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설치되는 유럽 거점을 포함해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자리 잡은 사무소의 기능을 적극 살릴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사업계획에 거론된 기관들은 중장기 협력이 가능한 후보군에 불과하며 공동 출자를 구체적으로 협의한 바는 아직 없다"며 "변동의 여지가 있으나 올해 최소 한 차례의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 사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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