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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티피씨 재기 동행' TS인베스트, 회수 결실 본격화 회생기업 IPO 모범 사례 등극, 투자금 대비 3배 이상 차익 전망

양용비 기자공개 2022-01-25 09:53:0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가 산업용 감속기 제조기업 해성티피씨의 투자의 결실을 맺고 있다. 법정관리 기업에 투자한 이후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해 회수한 모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TS인베스트먼트가 해성티피씨에 투자한 시기는 2017년이다. 당시 해성티피씨는 수익성 악화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기업이었다. 1997년 3월 설립된 해성티피씨는 산업용 감속기를 개발해 제조하는 곳이다. 주로 승강기, 기어드모터, 풍력 발전기, 터닝기어, 로봇 등에 들어가는 감속기를 제조한다. 2005년 국내 최초로 RV감속기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던 해성티피씨는 2013년을 전후로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012년 매출 약 49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었던 실적은 이듬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2015년 12월 인천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매출 325억원에 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탓이었다.


회생절차 신청 2년 뒤인 2017년 구세주가 등장했다. TS인베스트먼트와 자동차 부품사 티피씨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성티피씨의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TS인베스트먼트는 72억원을 투입해 2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재원은 ‘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을 통해 마련했다. 컨소시엄은 채무 변제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면 재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외형은 줄었지만 재무적으로 크게 안정됐다. 2016년 486%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20년 80%대로 낮아졌다. 강도 높은 사업 합리화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해성티피씨가 법정관리 3년 만인 2018년 회생절차를 종료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해성티피씨는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3년 후인 지난해 4월 증시 입성까지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했다. 2017년 해성티피씨에 투자해 회생절차를 도왔던 TS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도 유의미한 결과였다. 회생절차를 밟던 기업이 재기에 성공해 IPO까지 입성하면서 투자금 회수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TS인베스트먼트가 본격적으로 회수 절차에 돌입한 시기는 지난해 10월이다. 보유하던 36만주를 처분하면서 약 4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회수했다. 올해 초에도 22만주를 장내매도하면서 약 22억6000만원을 돌려받았다. 작년 10월부터 회수 작업을 통해 63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현재 TS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해성티피씨의 잔여 주식은 229만5023주다. 지분율 24.26%에 해당한다. 21일 종가 수준인 9000원에 모두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약 206억원의 추가 회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투자 원금 72억원 대비 3배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향후 주가가 우상향을 그릴 경우 TS인베스트먼트의 회수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의 만기는 2025년으로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해성티피씨 물량에 설정된 보호예수와 주가 추이를 고려하면서 추가 회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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