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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순이익 감소에도 웃는 이유 '틸팅포인트' 역대급 매출에도 과거 투자유치 관련 비용 증가...올해부터 실적 개선 전망

황원지 기자공개 2022-01-27 13:21:3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이시티가 글로벌 퍼블리셔(게임유통업자) '틸팅포인트'로부터 받은 투자금 덕분에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수익을 나눠가진 탓에 돌아오는 이익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올해부터 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틸팅포인트 투자금 회수가 지난해 종료되면서 나가는 비용이 줄기 때문이다. 특히 한 게임당 수명이 긴 SLG(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장르 특성상 올해 매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중 나오는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의 P2E버전도 기대를 키운다.

◇작년 '틸팅포인트' 투자금 회수...역대 최고 매출에도 순이익 23% 감소

조이시티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8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7.54% 증가해 상승폭이 다소 작았고 당기순이익은 90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23.07% 감소했다. 4분기 실적만으로는 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매출 증가율이 높은데도 당기순이익은 줄어든 건 재작년 받은 투자 때문이다. 조이시티는 재작년 말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게임유통회사) 틸팅포인트로부터 4000만달러(약 4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10대 퍼블리셔 중 하나인 틸팅포인트는 잠재력 높은 게임을 섭외한 뒤 마케팅에 집중해 매출을 키우는 전략을 주로 사용한다. 조이시티의 경우 1억 다운로드수를 넘은 '건쉽배틀' 지식재산권(IP)를 이용한 전쟁시뮬레이션 게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가 대상이 됐다. 투자한 4000억원을 건쉽배틀의 글로벌 마케팅에 사용해 매출을 키우고, 나온 수익을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가져가는 계약이었다.


투자에 따라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조이시티의 매출은 '프리스타일',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게임을 세 축으로 발생했다. 재작년 분기별로 200억~400억원대 후반 수준이었던 매출은 작년 1분기와 2분기 모두 53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반기 마케팅비 감소로 전체 실적이 다소 줄었을 때에도 틸팅포인트가 투자한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늘어난 매출만큼 틸팅포인트가 투자금을 회수해가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내내 투자금을 털어냈다. 투자금 규모가 430억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틸팅포인트에 주는 비용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출시한 게임들이 실패하며 쌓인 손상차손도 순이익 감소에 한몫했다. 재작년 3월 출시한 기대작 블레스모바일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선급금 중 24억원을 무형자산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3분기 선급금 등을 분류하는 기타유동자산손상차손 항목에 42억원을 계상했다.

◇'SLG 장르 강점'... 올해부터 수익 증가 전망

조이시티는 올해부터 수익 증가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내내 틸팅포인트 투자금을 모두 털어 올해엔 남은 투자금이 없다. 계약 구조상 올해부터는 순매출의 7%만 지급하면 돼 본격적으로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이시티의 '건쉽배틀:토탈워페어'

주력 게임 장르가 SLG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RPG(롤플레잉 게임)이 대부분인 국내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되는 SLG게임은 해외에선 주요 장르 중 하나다.

이 장르의 특징은 게임 수명주기가 길다는 점이다. 보통 첫 출시 때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RPG와 달리 SLG는 시간이 지나면서 매출이 점진적으로 상승한다. 유저 풀이 탄탄하게 쌓이면서 유저 간 대전 등이 증가하고, 매출도 함께 오르는 구조다. 틸팅포인트의 글로벌 마케팅으로 1년간 쌓인 유저풀이 수익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밖에도 1분기 중 출시 예정인 건쉽배틀: 토탈워페어의 P2E 게임 출시도 기대를 모은다. 조이시티는 위메이드와 지난 4일 해당 게임을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LG게임이 P2E 버전에 적합한 장르라고 알려진 만큼 양사 협업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맞다"면서도 "올해 P2E버전으로 내놓을 건쉽배틀에 대한 기대가 크고, 하반기부터 '프로젝트 M', '킹오브파이터즈: 스트리트워' 등이 출시되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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