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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기업 빌드업 리포트]공정 고도화 반기는 아진엑스텍, ‘오픈 팩토리’ 드라이브①‘규제자유특구’ 활용성 극대화, 모션제어 '캐시카우' 역할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2-02-04 08:15:24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로봇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과 ‘CES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앞세우면서 로봇기업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서 오롯이 로봇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중소기업이다. 시장에서 로봇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은 로봇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거나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로봇 업체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해 어떻게 빌드업에 나설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용 모션제어(GMC) 전문업체 '아진엑스텍'이 신규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점을 활용해 '오픈 팩토리' 사업 모델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기존 캐시카우인 모션제어 사업은 연구개발(R&D)를 통해 '미드엔드'에서 고부가 '하이엔드' 제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진엑스텍은 최근 '오픈 팩토리'로 이름 지은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쏟고 있다. 신사업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선 2020년 지정돼 이행 중인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동식 협동로봇(Mobile Manipulator)은 이동식 대차 위에 협동로봇을 결합한 제품이다. 다양한 테스트 등을 진행해 사업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쌓는 목적이다.

현재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아진엑스텍 본사 1층에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관련 실증 사업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작업장을 운영하는 아진엑스텍을 비롯해 두산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등이 협업해 이동식 협동로봇을 공급한다. 래딕스는 통합 생산라인과 물류창고 리엔지니어링을 맡았다.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 사업은 1, 2차연도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실증에 최적화된 전산화 운영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지난해 환경 개조, 개선과 협동로봇 운영, 실증을 진행하면서 생산 운영 시스템인 ‘MES 리엔지니어링’과 이동식 협동로봇 운영 관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는 협동로봇의 전자부품 물류창고와 생산공정 전체 운영 실증을 진행한다.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 컨소시엄 구성(자료=아진엑스텍 제공)

이를 기반으로 파생된 오픈 팩토리 사업은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 사업과는 별도로 규제자유특구의 장점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 기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선 이동식 로봇을 개발하려는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센서 기반의 데이터 수집기기를 개발해 판매한다. 여기에 중소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테스트와 실증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일종의 솔루션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오픈 팩토리 사업은 규제자유특구가 가진 특징에서 추진 동력을 얻었다. 현재 이동식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정지 상태에서만 작동이 가능하도록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구 내에선 로봇의 이동이 허용된다. 이동 로봇을 테스트하면서 성능을 점검하고 데이터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공간 접근성이 용이한 셈이다.

아진엑스텍 관계자는 "오픈 팩토리 사업은 우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용 디바이스를 제공한다"며 "또 업체별 제조 환경에 맞춰서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발, 테스트 등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특구 시설을 오픈하는 솔루션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식 협동로봇(자료=아진엑스텍 제공)

기존 캐시카우인 모션제어 관련 사업은 R&D를 통해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 범용 모션제어 사업은 크게 칩과 모듈, 시스템 등으로 구분된다. 미드엔드 제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하이엔드 제품군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해외 업체와 비교하면 장벽이 있다는 평가다. 향후 하이엔드 시장으로 발을 넓히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캐시카우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진엑스텍의 실적은 최근 스마트 팩토리 시장의 확장에 따라 고공행진 중이다. 주요 고객사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업체 등이 수주를 늘린 덕분에 공정 장비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9% 늘어난 41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2.4%, 271.4% 증가한 57억원, 4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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