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 워치/네이버]떠나는 박상진, 후임에게 남긴 숙제는김남선 내정자, 이익 성장·글로벌 시장 개척 과제 남았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2-01-28 13:36:2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큰 역할을 맡게 된 CEO(최고경영자) 및 CFO(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들이 네이버라는 거대한 배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주주 및 투자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박상진 네이버 CFO가 27일 열린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최근 세계 경제 전반의 분위기와 인터넷 플랫폼 산업을 둘러싼 경쟁관계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후임자들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이 가팔랐으나 이에 따른 반발효과도 컸다. 미국 상원 법사위에서는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법안이 승인되기도 했고 국내 역시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에 강점을 가진 서치플랫폼 사업 뿐 아니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등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다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도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시 10%대로 내려왔다.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 개척과 이익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가 남은 것이다.

◇ 외형 성장에도 낮아지는 이익률…신사업 확대에 무게추 둔다

이날 열린 IR은 2016년부터 네이버 곳간지기로 활약해온 박 CFO와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한성숙 대표의 마지막 공식행사였다. 박 CFO는 네이버 창립멤버로 2004년 재무기획실장, 2007년 재무기획 이사 등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 CFO 역할을 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에는 최수연 CEO와 김남선 CFO가 네이버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IR에서는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두 사람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지만 우려도 있었다. 바로 이익률 하락이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매출 성장률은 고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익률이 10%대로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6조8176억원, 영업이익 1조3255억원으로 전년대비 28.5%, 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2.9%에서 19.4%로 하락했다.


박 CFO가 재무를 맡게 된 2016년 이후 여러 변곡점이 있었다. 2018년에는 주식 액면분할이 있었고 2020년에는 글로벌 사업을 담당해왔던 라인의 지배구조 개편이 있었다. 소프트뱅크 산하 야후재팬과 라인의 경영통합을 단행, Z홀딩스를 만들었다. 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주회사 A홀딩스를 설립해 각각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산하에 Z홀딩스를 지배하도록 했다.

라인 등이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되면서 회계 기준 등이 대폭 변경됐기 때문에 연간 실적을 일괄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2016년 이후 매출 성장률은 두자릿수였지만 이익은 역성장하거나 한자릿수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익률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이다.

현재 네이버의 사업구조는 크게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으로 나뉜다. 기존에 강점을 가진 사업은 서치플랫폼으로 검색이나 디스플레이 분야를 아우른다. 서치플랫폼은 전체 매출 중 48%에 해당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연간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고무적인 부분은 지난해 서치플랫폼 비중이 50%를 하회했다는 점이다. 여타 사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성장률이 가장 컸던 사업은 콘텐츠로 전년대비 50% 성장한 6929억원이었다. 핀테크 역시 44% 늘어난 9790억원이었다. 클라우드와 커머스는 각각 38.9%, 35.4% 증가한 3800억원, 1조4751억원이었다.

박 CFO는 "단기적으로 보면 코로나 환경에서 매출 고성장이 있었고 올해 저희 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등이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출 성장에 방점을 두고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사업에 대해서는 투자가 더 이뤄져야 해서 이익률이 낮지만 결실을 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그 때를 터닝 포인트로 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남선 내정자, 웹툰 필두로 한 글로벌 시장 개척 과제

최근 네이버가 전개해 온 신사업 등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그는 특히 글로벌 시장 개척 과도기에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네이버 사업부문 중 콘텐츠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캐나다 웹소설 업체인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연간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고 1억7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한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마블 이터널스 웹툰을 출시했고, 방탄소년단(BTS) 오리지널 웹툰도 공개했다. 스튜디오N이 제작한 '그해 우리는'은 웹툰과 영상화의 동시기획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박 CFO는 "국내에선 스튜디오N, 해외에선 왓패드웹툰 스튜디오가 글로벌 킬러IP를 발굴하고 출판, 영상 관련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게임과 드라마, 전시 뿐 아니라 제페토와의 협업을 통한 메타버스로의 확장을 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콘텐츠 사업의 융합 등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CFO의 후임인 김남선 CFO 내정자는 2020년 네이버에 합류한 뒤 눈에 띄는 딜을 여럿 성사시켰다.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위해 영입된만큼 왓패드 인수로 실력을 보여줬다. CJ그룹(CJ ENM, CJ대한통운, 스튜디오드래곤) 지분교환,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에도 관여한 바 있다. 네이버의 목표가 이제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도 방점이 찍힌만큼 김 내정자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