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로봇기업 빌드업 리포트]김창호 대표 "로봇 자율화 완성, '유니콘 기업' 꿈 이룬다"②아진엑스텍, '데이터화+융복합화' 추진…해외시장도 개척할 것

대구=윤필호 기자공개 2022-02-07 08:15:36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로봇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과 ‘CES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앞세우면서 로봇기업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서 오롯이 로봇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중소기업이다. 시장에서 로봇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은 로봇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거나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로봇 업체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해 어떻게 빌드업에 나설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콘 기업'의 기준이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가진 비상장사입니다. 아진엑스텍은 이미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가치를 그만큼 끌어올리겠다는 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국내 범용 모션제어(GMC)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진엑스텍의 김창호 대표는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인터뷰 내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를 테스트 필드로 활용한 '오픈 팩토리'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진엑스텍은 2020년 선정된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오픈 팩토리'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로봇시장의 큰 흐름이 '자동화'를 넘어 '자율화'로 진행하는 상황에 발맞추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추세가 이 같은 흐름을 앞당기는 양상이다.

김창호 아진엑스텍 대표(사진=아진엑스텍 제공)

아진엑스텍도 로봇산업 시대의 본격적 개화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전통 뿌리산업들이 원가절감 통해서 이익을 만들었다면 새로운 하이테크 산업은 기술 융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로봇은 새로운 인적 기술과 융복합을 통해 시대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로봇산업이 자동화를 넘어 자율화를 완성하기 위해선 필요한 단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데이터화 구축이고, 다른 하나는 융복합화다. 똑똑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 각종 실험과 데이터 해석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통신망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관련 기술과 조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도 연장선에 있다. 앞서 아진엑스텍은 메타버스 주요 기기인 확장현실(XR) 글라스 국산화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원거리에서도 공정이 가능하도록 제조현장을 가상현실로 옮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현재 대학교와 함께 XR 글래스를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진엑스텍은 오픈 팩토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개성과 기술을 보유한 지방의 중소업체들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고민이 반영됐다. 실제로 그는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회장을 겸임하면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당초 2년 전부터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과 중국 법인을 세우고 진출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이 묶였다. 김 대표는 "세계 모션제어 산업에서 하이엔드 시장은 미국과 일본, 이스라엘 등이 장악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미뤄지고 있지만 완화되면 해외 로봇 전시회에 참여하고 연구개발(R&D)도 진행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른 로봇기업 대표들과 달리 이공계가 아닌 문과 출신이다. 지금도 기술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다고 한다. 대신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인문학적 경영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는 구성원 모두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김 대표의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당초 'Together Forever'였던 슬로건은 최근 워라밸을 중시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자는 취지의 'Better Togeter, Happy Together'로 바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