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글로벌 부동산 투자 특화' AIP운용, 이름값 했다 호주·벨기에 오피스 잭팟, 배당·차익 기반 역대급 성과

김시목 기자공개 2022-02-04 07:51:1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용 대표가 이끄는 AIP자산운용이 괄목할 해외부동산 투자 결실을 올리며 글로벌에 특화한 하우스 정체성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의 중심은 호주, 벨기에 소재 대형 오피스 매각 등 실물 거래다. 꾸준한 배당과 함께 현지 부동산 시세 변화에 따른 매각 차익이 대거 반영됐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에도 장기 임차인 등 우량 실물 딜 확보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은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 해 영업수익만 300억원대 중반으로 2020년(174억원) 수치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펀드 비히클을 통한 해외 부동산 투자 성과가 속속 결실을 맺었다.

AIP자산운용의 성과는 최근 수년 간 흐름을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7년 30억원대 불과했던 영업수익은 이듬해 100억원을 돌파한 후 2020년부터 크게 불어났다. 자산 운용보수에 더한 매각 차익이 대거 반영되면서 실적을 키웠다.

최근 결실은 다소 부침을 겪던 2016년 전후 적극적으로 매입했던 글로벌 부동산 투자 매물들이다. 지난해의 경우 시드니, 맬버른, 캔버라, 알버리 등 호주 4개 도시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한번에 묶어 매각하면서 수익이 배가했다.

해당 오피스 빌딩은 AIP자산운용이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롯데손해보험, 흥국생명보험, 지방재정공제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화재, NH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손잡고 매입한 자산이다. 총 4개 펀드(AIP AUS GREEN 1·2·4·5호)를 활용해 매입했다.

매각 금액은 약 7억8000만 호주달러(약 6725억원) 수준이었다. 펀드 투자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은 운용기간 배당 등을 합해 연평균 6% 이상 수익률을 거뒀다. 매각을 통해 얻은 차익을 포함해 투자원금 대비 40% 이상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벨기 브뤼셀 소재 오피스 빌딩인 ‘아스트로 타워’를 3000억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매각했다. 1976년 준공된 아스트로 타워는 브뤼셀 북동부에 위치한 30층 규모 건물이다. 2016년 리모델링을 통해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으로 새단장했다.

해당 딜은 2016년 한국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2100억원)했다. 인수가 절반인 1000억원을 한국투자증권이 책임지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 금융권에서 조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준공 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실물부동산 성과는 매각뿐 아니라 매입 측면에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2020년 벨기에 브뤼셀의 핵심지역인 펜타곤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이자 벨기에서 가장 큰 파이낸스타워를 12억650만유로(1조5542억원)에 사들였다.

같은 해 핀란드 OP파이낸셜그룹 본사 건물인 OP발릴라캠퍼스도 사들였다. 핀란드 헬싱키 금융가 중심에 위치한 연면적 7만4150㎡ 규모의 대형 신축 랜드마크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을 출자자로 섭외해 4억8000만유로(6324억원)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심하자 신흥 투자처를 물색하다 호주, 벨기에 등에서 우량 매물을 확보한게 주효했다”며 “공통점은 장기 임차인을 확보한 우량 오피스란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고 작은 리스크 관리도 운용사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