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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eople/KOC전기]"매출 다변화, 변압기 시장 주도권 쥔다"서흥석 KOC전기 대표 "육상 변압기 확장 주력, 전력 솔루션 기업 도약 목표"

김선영 기자공개 2022-02-07 08:08:38

[편집자주]

사모펀드 운용사에게 피투자회사의 C레벨은 야전사령관이다. 펀드 운용의 지향점을 공유하고, 투자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동시에 실무에서 밸류업 상승을 이끌어 내야하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펀드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한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더벨은 PE 포트폴리오기업 C레벨이 그리는 밑그림과 전략, 향후 계획을 자세히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KOC전기는 한 단계 도약을 앞두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안전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꼽으면서 기회를 맞았다. KOC전기는 변화에 발맞춰 산업별 니즈에 맞는 전력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KOC전기는 변압기 제조 전문 기업으로 해상 및 육상용 변압기 제조의 선두주자다. 최근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 내 변압기 안전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KOC전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방폭변압기'가 시장 내 주목을 받고 있다.

방폭형, 내진형 등 특수목적용 변압기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KOC전기는 올해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강서구에서 만난 서흥석 대표(사진)는 선박용 변압기 시장 내 톱티어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육상사업 강화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PMI 주력…내부 조직력·기술력 강화 선결 과제 풀어내

KOC전기는 지난해 9월 LB프라이빗에쿼티(PE)의 품에 안겼다. LB PE는 KOC전기 인수와 동시에 전력 시장을 두루 경험해본 서 대표를 영입했다. 서 대표는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곧바로 돌입, KOC전기의 밸류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 대표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주목한 부분은 조직 체계 정비다.

기존 KOC전기는 육상과 해상사업부로 분리돼 인력 간 시너지가 크지 않았다. 그는 양 사업부 내 영업부문을 통합해 조직 내 소통 창구를 단일화했다. 설계 및 연구개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상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조직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또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 설계, 생산, 경영 파트를 부문장 제도로 바꿨다. 인력 이탈 방지 차원에서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대신 내부 승진 및 체계적인 업무 분담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도 힘썼다.

위기 대응 시스템도 구축했다. 서 대표는 "코로나19로 변압기 핵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팀별 협업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팬데믹 변수가 지속되면서 변압기 핵심 원자재인 구리, 알류미눔, 절연유 등의 가격은 평균가 대비 50% 이상 올랐다.

서 대표는 리스크 관리를 필수 역량으로 판단, 재고 자재를 활용하고 원가절감 방안을 수립하는 등 위기 대응에 주력했다. 서 대표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중공업 등 30여년간 변압기 시장에 몸 담아온 그는 축적해온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스크 최소화 작업에 몰두해왔다.

지난해 700억원을 웃도는 수주목표 달성하면서 PMI 성과가 가시화됐다. 팀별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전사 소통 체계를 구축해 조직력과 기술력 확보,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은 결과다. 서 대표는 "자재비 상승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원자재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해상변압기 경쟁력 강화…특수변압기 전문 기업 도약 기대

KOC전기는 육상과 해상변압기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상변압기 부문에선 전체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톱티어 기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일궈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 및 중국 내 해외조선소의 수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Maersk, MSC, Evergreen 등 글로벌 선주들로부터도 변압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출 다각화를 위해 KOC전기는 2020년부터 육상 변압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소기업 최초로 한전용 초고압 고효율 변압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에 154kV 초고압변압기 외에도 66kV급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안정적인 수주 확보를 통해 매출 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풍력 및 태양광 발전에 투입되는 초고압변압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노후변압기 교체용 수리변압기 사업 진출도 앞두면서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서 대표는 "한전 외에도 대기업 ODM 생산 및 플랜트 건설사업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해 매출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성과도 눈에 띈다. 바하마,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해외 국가에 유입변압기를 납품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용 변압기 경쟁력도 인정받으면서 일본 타나쿠라, 쿠마모토현에서 변압기를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특수변압기 시장 내 입지 확보 역시 기대된다. KOC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방폭형 제품을 개발하면서 국내 정유사와 해양플랜트사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 기술력 강화에 나서면서 지난 달에는 방폭형 건식변압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방폭형, 내진형 등 특수목적용 변압기 라인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주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KOC전기는 글로벌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서 대표는 "시장이 요구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발맞추는 종합 전력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신재생 에너지와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변압기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KOC전기 변압기 생산 공장 시설.

◆서흥석 KOC전기 대표이사 프로필

△1968년 출생
△1993년 현대중공업 입사
△2014년 현대중공업 변압기생산부서장
△2016년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본부 변압기부문장 상무
△2018년 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 연구개발부문장
△2020년 현대일렉트릭 기술자문 상무
△2021년 KOC전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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