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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상상인증권, 영업익 3배·순익 4배…올해도 고속 성장”②이명수 대표 "IB부문 영업익 300억 목표, 혁신 기차 레일 깔겠다"

박상희 기자/ 최석철 기자공개 2022-02-10 07:40:21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증권은 2020년 흑자전환 원년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전년대비 3배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도 전년대비 3배(400억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4배 이상(300억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계속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상상인증권 본사에서 만난 이명수 대표(사진)는 올해도 고속 성장을 자신했다.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상상인증권이 2019년 3월 상상인그룹에 인수된 직후부터 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장기적으로 증권사라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상상인증권이라는 혁신 기차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레일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 IB본부 '선택과 집중' 전략, 인력 2배 보강 예정

상상인증권의 CEO가 된 이 대표에게 주어진 미션은 명확했다.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했다. 상상인증권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투자은행(IB)부문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했다.

상상인증권 IB본부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이정수 IB본부장(상무)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종합금융팀을 거쳐 상상인증권 IB본부로 넘어온 IB맨으로, 이 대표와 상상인저축은행에서 4~5년간 함께 일했다.

이 대표는 "상상인그룹 계열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것은 상상인증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면서 "인수금융 대주단을 모집할 때 계열사인 저축은행을 활용하는 등 특히 IB부문은 저축은행과 즉각적인 시너지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IB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156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상인증권 전체 영업이익 규모(138억원)를 감안하면 IB본부가 상상인증권을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B본부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전년의 2배 수준인 300억원 이상으로 정했다.

상상인증권은 IB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인력을 전년대비 2배 수준으로 보강한다. 이 대표는 "현재 28명(1월31일 기준) 수준인 IB 인력을 연내 30명 내외로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본부를 앞세워 회사 전체 영업이익 파이도 대폭 키운다는 계획이다. 상상인증권은 올 한해 영업이익 목표를 전년대비 3배 이상, 당기순이익 목표는 4배 이상으로 잡았다. 영업이익은 4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은 3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8억원, 79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 없이 생존 불가능…디지털 인력, 전체 인력 20% 수준 확보"

이 대표는 IB부문 이외에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은 당위론적"이라면서 "세상이 엄청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변화하지 않고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이 올해 초 야심차게 신설한 디지털전략실의 수장으로 선임된 김도형 상무는 이 대표가 직접 스카우트했다. 김 상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증권사로 꼽히는 미래에셋대우 출신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전략실 인원은 현재 6명(1월31일 기준) 수준이나 연내 20~30명 수준으로 인력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디지털 기반의 전문성을 지닌 인력을 전체 인력의 20%까지 확보해 디지털 혁신의 경쟁력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상인' 사명에는 '상상으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이는 다른 의미로 '혁신'과도 연결된다"면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질개선에 주력해 상상인증권이라는 혁신 기차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레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상상인증권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계열사인 저축은행의 선순환 효과를 근거리에서 지켜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저축은행 계열사가 ‘뱅뱅뱅’과 ‘크크크’라는 2개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통해 2030 신규고객 수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상상인증권도 현재 부족한 IT 인프라를 중대형사 수준으로 빠르게 끌어올려 리테일 부문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신산업을 통해 상상인증권을 포함한 상상인그룹 전체 비즈니스와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1990년 해동신용금고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저축은행과 증권사에 몸담았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스카이저축은행(2001년), 솔로몬저축은행(2007년), 유니온저축은행(2011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감사(2014년), 상상인저축은행 상무이사(2016년) 등을 거쳐 2019년 상상인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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