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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상장 노크' 오아시스, 독립성 강화 경영진 재편 시동지배구조 투명화 사외이사 물색, 자본시장법 ‘성평등’ 요건 등 충족

박규석 기자공개 2022-02-09 08:05:4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가 이사회 재편을 위한 준비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사외이사 물색 등 정비작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지난 1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그간 안 대표는 지어소프트와 실크로드, 브이에서 사내이사를 맡았지만 지난달 중순에 실크로드와 브이에서 모두 사임했다. 지어소프트 사내이사 자리도 조만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는 올해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안 대표가 그룹 내 계열사 이사회에서 사임하는 배경은 이사회 과다 겸직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오아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본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상장 기업에 걸맞은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치였다.

김영준 전 오아시스 대표이사도 같은 시기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며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 힘을 보탰다. 그가 지어소프트의 대표이사 겸 지어소프트 그룹의 의장을 맡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오아시스 이사회의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움직임으로 회사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였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룹 내에서 지배력이 가장 강한 인사가 이사회 또는 경영진에 참여할 경우 오아시스의 독자적인 경영 활동이 제한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이사회에 변화를 준 오아시스는 최근 들어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후보자 물색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후보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무와 법률, 경영 등 전문가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아시스가 사외이사를 선임하려는 계획 역시 상장 작업의 일환이다. 자산총액이 1000억원이 넘는 상장사는 이사진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하는 만큼 관련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 오아시스는 안 대표를 비롯해 최우식 사내이사와 김수희 사내이사, 남태우 기타비상무이사, 김수민 기타비상무이사 등 4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사외이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향후 2명 이상의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

만약 상장 이후에 자산이 2조원을 넘길 경우 여성 이사를 선임해야 할 의무가 발생하지만 오아시스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올 8월부터 자산이 2조원을 넘는 대기업은 이사회를 한쪽 성으로만 채우지 못한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여성인 김수희 사내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어 관련 의무를 조기에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상장사에 필요한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 선임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후보군과 인원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방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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