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브랜드엑스코퍼, 해외진출 'B2B→현지법인' 전략 순항몽골·홍콩·뉴질랜드 오프라인 매장 오픈…현지 소비자 반응 살핀 뒤 법인 설립해 진출
남준우 기자공개 2022-02-10 07:50:2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IPO 때 계획했던 해외 진출 사업이 순항 중이다.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B2B(기업간 상거래) 방식으로 시장성을 파악한다.시장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하면 이후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도 진출하는 만큼 2022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IPO 유입 자금 중 일부 해외 진출에 투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작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홍콩, 뉴질랜드, 몽골, 일본 등 4개국에 핵심 브랜드인 젝시믹스(XEXYMIX)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작년 12월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타임스퀘어(Times Square)’에 19.3평형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지난 1월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하이스트리트(High Street)’에 33평형 규모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자이산 스타(Zaisan Star)’ 백화점에도 16평 규모로 입점했다.
현지 법인을 둔 일본에는 팝업 스토어를 곳곳에 오픈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요코하마시 가나가와현 ‘라조나 가와사키 플라자(Lazona Kawasaki Plaza)’에 2년 연속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3월부터는 긴자, 시부야, 나고야 지역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상장 때 계획했던 바를 차곡차곡 실현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0년 IPO를 통해 약 285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중 상당 부분인 50억원 가량을 3년간 해외 법인 설립 혹은 마케팅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일본과 아시아 매장 설치에 20억원, 아시아·미국·캐나다 등 법인 설립에 대략 24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무차입 경영을 유지 중인 만큼 별도의 차입없이 상장 유입 자금으로만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확고한 전략을 세운 만큼 해외 진출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현지 업체들과의 커넥션을 이용해 B2B 형태로 먼저 시장 조사를 한 다음 현지 법인을 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비용 거의 들지 않는 B2B 방식 적극 활용
B2B로 먼저 진출하면 사실상 제품만 납품해주면 된다. 판매와 유통 등은 계약을 맺은 현지 업체들 담당하는 만큼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시장조사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을 아까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홍콩, 뉴질랜드, 몽골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먼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K-브랜드의 위상이 높은 만큼 애슬레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젝시믹스의 인기 덕분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궁극적으로 일본이나 중국처럼 현지 법인을 세워 진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작년 12월 중국 상하이에 100% 자회사인 현지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경우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B2B 형태로 먼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2월 ‘천마(티엔마)스포츠’와 중국 유통과 판매 담당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계약 조건은 최소 판매액을 보장하는 미니멈 개런티 방식이며 계약 규모는 83억원이다.
천마스포츠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스포츠용품과 아웃도어 의류 등을 중국에 수입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 ‘징동닷컴(JD.COM)’ 등 주요 모바일 이커머스 사이트를 적극 활용했다.
약 1년간 시장 조사를 해본 결과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작년까지 누적 해외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을 필두로 현재 대만과 카자흐스탄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접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누적 100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해외 고객들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했다”며 “올해 중국 법인 설립과 오프라인 매장의 적극적인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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