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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책 발표한 NHN, '클라우드' 분할 의식했나 올해 주주환원재원 184억, 예측가능성 높였지만 전년 40% 수준

김슬기 기자공개 2022-02-10 09:38:2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NHN이 2013년 네이버와 분할된 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NHN이 밝힌 주주환원책은 과거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을 뿐더러, 전년대비 규모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주가흐름을 반등시킬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발표는 NHN 물적분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NHN이 지난달말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다고 공식화하면서 논란이 있었다. 클라우드 사업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지만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부 투자자 유치나 기업공개(IPO) 등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 3년간 별도 EBITDA 30%,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

9일 'NHN 2021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에서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에게 보다 구체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재원 내에서 다양한 방식의 주주환원방안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3년간 직전 사업연도 별도 기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자사주 매입 혹은 배당 형태의 주주환원을 시행할 예정이며 2022년 주주환원 재원은 최소 184억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NHN은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869억원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취득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유통물량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12월 16일에 보통주 1주당 1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올해 계획에 대해서도 공식화했다. 무상증자로 자사주 4.3% 소각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NHN은 다양한 사업 영역의 매출과 손익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중장기적으로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전망과 예측이 뚜렷해지면 경영실적, 현금흐름, 재무구조, 배당 안정성 및 동종업종인 주요 인터넷 기업의 배당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주주환원정책 발표는 주주들에게 있어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과거 주주환원책에 대한 언급 등을 감안하면 이제는 NHN이 영위하는 △게임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등 전반적인 사업의 전망이 가능해졌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다만 과거 대비 재원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올해 주주환원재원은 최소 184억원이라고 밝혔지만 NHN은 지난해에만 자사주 매입에 총 461억원을 썼다.

또 재원이 되는 별도 기준 에비타의 규모도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2013년 이후 별도 기준 에비타는 연 평균 300억원대로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100억원 안팎이다. 또 자사주 매입이 아닌 배당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2013년 이후 NHN은 배당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배당을 진행한다고 해도 주당 490원 정도다.


◇ NHN 변화의 핵 '클라우드'…CAPEX '3000억+α' 부담

이번 정책 발표에는 클라우드 사업부 분할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말 NHN은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분할, NHN클라우드(가칭)로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한 바있다. 해당 분할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분할 발표 전 무상증자를 했음에도 물적분할 발표로 인해 주가 하락폭이 컸다. 발표 당일에만 10% 가량 주가가 하락했고 올해에만 연초 대비 12% 가량 하락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혔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최근 카카오, LG그룹 등의 '쪼개기 상장'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했던 탓도 있었다.

NHN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에 대규모 자본적투자(CAPEX)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를 쉽게 철회하기는 쉽지 않다. 백도민 NHN클라우드사업 본부장은 "이번 구조 변경은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와의 제휴 토대를 마련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한 책임 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NHN은 김해를 포함한 3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4~5년간 3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비산업이라 선투자가 되고 그 이후에 장기적으로 회수가 되는 구조라 초기 재원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투자가 되는 부분은 전략적 투자자와 협의해서 확보하고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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