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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자산신탁, 차입형 수주고 2배…외형반등 예고①자산건전성 우위, 성장여력 확보…도시재생·리츠 분야 확대 '투트랙'

신민규 기자공개 2022-02-14 11:55:1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업계 선두주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수주 먹거리를 크게 늘렸다. 수년간 자산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된 덕에 리스크가 높은 상품인 차입형 토지신탁 확대 여력이 생겼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공들인 도시재생·리츠분야도 조직을 늘려 외형 반등을 예고했다.

9일 한국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해 신탁수수료 약정액(수주액)이 2260억원으로 2020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수주를 견인한 것은 차입형토지신탁으로 1160억원을 차지했다. 1년새 두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차입형 상품은 2018년부터 3년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영역이다. 당시 연간 수주액은 600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주건수는 11건으로 2020년과 동일했지만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적극적인 진출 배경에는 그동안 자산건전성을 충분히 다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가운데 요주의 이하 여신(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은 3300억원에서 2600억원대로 20% 가량 줄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에서 34%로 낮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비용 가운데 대출채권관련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도 했다. 대출채권 손실이 줄었다는 것은 여러 관점에서 해석된다. 차입형토지신탁에서 그동안 신규로 벌린 사업이 적었다는 의미도 되고 기존 사업장에서 지출됐던 신탁계정대여금이 분양으로 회수되면서 상각채권이 줄어든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주고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춤했던 외형도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발판이 마련됐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1% 가량 줄어든 2100억원이었는데 토지신탁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 1분기를 제외하면 매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편이다.

차입형 상품과 함께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진출한 도시정비나 리츠 영역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신탁본업 외에 대리사무나 리츠업무를 통해 수익 외연이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선 착실히 실적을 쌓고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라 2016년 3월부터 신탁회사는 정비사업의 단독 시행사를 맡을 수 있다.

사업대행자로 지정된 건 대부분이 인허가를 받아냈다. 인천 작전 태림연립은 준공 및 입주를 완료했다. 대구 팔달동 주택 재건축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부평4구역 재개발과 대구 신천동 백합아파트는 착공에 이어 일반분양을 완료했다.

사업시행자 분야에선 부산 신평 삼익아파트, 대구서구1차재개발, 논현동 청학아파트 가로주택 프로젝트 등으로부터 예비신탁사 지정을 받았다.

올해에는 도시재생과 리츠분야 조직도 확대개편했다. 충당금 적립 의무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군을 늘리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신탁본업대비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자산신탁의 사업조직은 신탁본업을 맡은 5개 본부를 비롯해 도시재생사업본부, 리츠사업본부를 두고 있었다. 정기인사를 통해 도시재생사업본부와 리츠사업본부를 각각 2개 본부로 늘렸다.

도시재생사업1본부는 임원급으로 김해용 상무를 앉혔다. 도시재생사업2본부는 경의현 본부장에 맡겼다. 각 본부 산하에 팀장급도 나란히 승진했다. 김진규 상무가 맡았던 리츠사업본부도 2개 조직으로 확대됐다. 리츠사업2본부를 고인규 본부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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