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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역대급 실적' 에쓰오일, 금리상승기에 '언더발행' 성공공모금액 대비 약 3배 수요 몰려…증액 결정할 듯

이상원 기자공개 2022-02-11 07:51:4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약 3배 육박하는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당초 당연히 오버발행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금리인상 이후 'AA0'급 가운데 첫 언더발행을 기록했다.

이번 흥행에는 역대급 턴어라운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적자전환했지만 수요예측에 앞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세일즈 과정에서도 이점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은 9일 공모채 23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은 만기 구조별 5·7·10년물 각각 1400억원, 300억원, 600억원씩 배정했다. 특히 6년물은 ESG 채권으로 발행했다.

최근들어 금리 인상 기조에 장기물에 대한 인기가 시들하며 실제 5년물에도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더욱이 이번에는 3년물이 빠진채 장기물로만 구성됐다. 하지만 수요예측 집계 결과 5년물에 모집금액 대비 3배가 넘는 45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7년물에는 700억원, 10년물에는 1000억원 등 총 6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요즘 장기물의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에쓰오일의 극적인 턴어라운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가산금리 밴드는 5·7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의 -30~+30bp, 10년물은 -30~+20bp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금리수요는 모집금액 기준으로 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수준에, 7년물은 -10bp, 10년물은 -5bp에 형성됐다.

최근에 우량채들이 줄줄이 오버발행하며 시장 상황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점을 감안해 에쓰오일과 주관사는 세일즈 과정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역대급 실적을 부각시키는 데 각별히 신경썼다. 여기에 에쓰오일의 사업안정성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후문이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개별민평금리는 8일 기준 5년물 3.013%, 7년물 3.129%, 10년물 3.227%다.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수준, 7년물은 3.029%, 10년물은 3.177% 수준에서 확정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며 "일부 투자자는 (시장금리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해)더이상 시장금리가 오르지 않고 안정화할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낮은 금리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액을 회사 운영 자금과 만기 도래를 앞둔 부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이달중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 한다.

이번 완판으로 에쓰오일은 증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한다고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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