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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우리카드 vs 우리금융캐피탈, 그룹 '2위' 경쟁 개막카드·캐피탈 나란히 네자릿수 순이익, 격차 좁혀질까 '이목'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10 07:57:3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그룹 내 2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지난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면서 그룹 편입 1년 만에 우리카드와 비슷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리카드가 방어에 성공했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의 성장속도가 빠른 만큼 향후 순위 변동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우리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년 연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약 201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200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67%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연간 순이익이 2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본업인 카드자산 규모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카드자산 총액은 9조7723억원이다. 2020년 동기 8조5548억원과 비교했을 때 14% 불어났다.

다만 구체적인 양상은 다른 카드사와 달랐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은 모두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증가했는데 우리카드는 카드론이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가계대출 고삐를 바짝 잡아당긴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2조9597억원이다. 1년 전인 2020년 12월 말 2조9896억원보다 1% 감소했다.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캐피탈 실적도 IR자료에 담았다. 2020년 12월 그룹 편입 이후 온전한 1년을 보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자료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작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1406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590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아주캐피탈 시절 실적과 비교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성장세다.

그룹 편입 이후 기업금융을 늘렸던 점이 주효했다. 본래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등을 필두로 기업금융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 왔다. 우리금융캐피탈도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수익 규모가 한층 커진 것이다.

출처=우리금융지주 2021년 실적발표 자료

이처럼 우리금융캐피탈이 괄목할 실적 개선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우리카드와 그룹 내 입지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네자릿수 순이익을 기록한 몇 안 되는 계열사다.

순이익 차이도 조금 줄었다. 2021년 결산 순이익 기준으로 두 회사의 순이익 차이는 601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준으로 612억원이었는데 약 1.79% 좁혀졌다.

두 회사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우리금융그룹 전체 자산(594조원)에서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2% 정도다. 지난 1년 동안 우리금융그룹 자산이 13%가량 늘어나는 데 두 회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기여한 셈이다.

두 곳 모두 여신전문금융회사라는 점에서 먹거리도 일부 겹친다. 최근 기존 캐피탈사가 주름잡던 자동차금융 시장에 카드사도 발을 들이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전신이 아주캐피탈이라는 점에서 본래 자동차금융에 강점이 있던 회사다. 우리카드의 경우 최근 공격적으로 자동차금융 시장 점령에 나서고 있다.

다른 금융그룹에서도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치열한 경쟁은 종종 벌어진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도 순이익에서 최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 내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사업영역이 일부 겹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협력하기도, 경쟁하기도 한다면 그룹 전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우리금융지주 2021년 실적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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