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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산업 품는 하림지주, '간편식·물류' 리스크 관리 시험대 NS쇼핌 자진 상장폐지 종속회사 편입, 신사업 실탄지원 이어갈듯

방글아 기자공개 2022-02-14 07:56: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하림지주가 하림산업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역량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종속회사로 편입을 예고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BEP) 달성까지 갈길이 멀기 때문이다. 그동안 NS쇼핑이 손실을 감수하고 하림산업을 챙겨온 가운데 바통을 이어받은 하림지주가 이를 본궤도에 올릴 지 주목된다.

하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17억원으로 5배 불어났지만 손실이 확대됐다. 식품 신사업이 본격화하며 수익원이 다양해졌지만 고정비가 늘었다.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각각 589억원과 638억원으로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림산업은 현재 육계 전문 이미지를 벗고 종합 식품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간편식과 물류를 양대 축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작년 식품부문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수년간 50억원 미만에 머물던 매출이 단숨에 2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이 늘었지만 고정비가 수익성에 발목을 잡고 있다. 물류와 간편식 등 신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유형자산 투자를 일시에 대거 늘린데 따른 것이다. 작년 첫 별도 집계를 시작한 신사업 관련 감가상각비가 1~9개월 동안 100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실질적 운영비 등을 합쳐 총 비용이 7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까지 2830억원의 투자를 예고한 만큼 앞으로도 관련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당장 하림지주에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하림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하림지주와 NS쇼핑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단행한다. 3월22일 NS쇼핑을 자진 상장폐지시키고 NS쇼핑과 종속회사인 하림산업을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배치한다. NS쇼핑이 감수해 온 부담이 하림지주로 이관되는 셈이다.

그동안 NS쇼핑은 하림산업을 자회사로 거느리면서 출혈이 적지 않았다. 하림산업은 외부에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적자를 내왔다. NS쇼핑은 2016년 운영자금 500억원 수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730억원을 하림산업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이는 NS쇼핑의 안정성과 수익성 양면에 부담을 안겨 왔다. 100% 출자고리를 따라 연결 재무제표에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하림산업이 자본 잠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 부채를 25% 이상 늘리면서 부채비율도 20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까지 NS쇼핑의 부채비율은 84.5% 수준이었다.

하림지주가 이 바통을 이어받아 신사업 관리 역량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NS쇼핑 지원 아래 굵직한 투자가 마무리 된 만큼 단기간 내 투자금 회수의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하림지주 관계자는 "하림산업을 100% 자회사로 만든 뒤 그동안 NS쇼핑이 해왔던대로 자본 수혈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다만 로드맵 추진 과정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만큼 당분간 기존 지원 방식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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