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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러스운용, 역삼 하이츠빌딩 4년만에 매각 리츠 재매입 철회 후 엑시트, 시세차익 250억…구분소유 약점에도 선전

고진영 기자공개 2022-02-14 11:55:2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이 펀드로 소유 중이던 역삼 하이츠빌딩에 투자한 지 4년만에 회수를 마쳤다. 당초 리츠를 통해 재매입하려고 했으나 외부에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분소유 등기(Strata Titile) 건물이어서 저평가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 매각이 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최근 역삼 하이츠빌딩 매각작업을 마무리했다. 매수인은 하나은행 측 PB(프라이빗 뱅킹) 고객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750억원에 합의했다.

연면적 기준으로 평(3.3㎡)당 2300만~2400만원 수준이다. 입지를 고려할 때 낮은 가격이지만 구분소유 건물이라는 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번 매각으로 인트러스 투자운용은 매 약 4년 만에 250억원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거뒀다.

역삼 하이츠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2-19에 위치해 있다.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로 1991년 지어졌다. 서울 지하철 역삼역 5번 출구와 바로 마주하고 있는 초역세권 오피스 빌딩이다.

앞서 인트러스투자운용은 2018년 4월 ‘인트러스밸류에드1호’ 펀드를 통해 해당 빌딩의 지하 2층~지상 7층 부분을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매입가에 약 200억원을 더한 금액으로 빌딩을 매각할 예정이었다.

이후 엑시트를 추진한 것은 2020년 말이다. 같은 해 11월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을 실시하고 한 달 뒤 삼정KPMG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주관사로 정했다. 경쟁 입찰에서는 기존 소유 펀드 운용사였던 인트러스투자운용이 다시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직접 설립한 리츠를 인수 비히클(vehicle)로 내세웠다. 펀드에 담고 있던 자산을 리츠를 통해 재매입하는 형태였던 셈이다. 이를 위해 ‘인트러스12호 리츠’를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대 순이익(NOI)이 낮은 편이라 리츠 지분투자자를 끌어오기가 다소 쉽지 않았다. 모집이 더디게 진행되던 도중에 더 좋은 조건으로 빌딩을 사겠다는 원매자가 등장하면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리츠가 매입하려던 가격은 710억원으로 이번 계약가격보다 약 40억원이 낮다. 매각 계획이 바뀌면서 인트러스12호 리츠는 설립 후 자산을 편입하지 않고 바로 청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에서 리츠로 돌리려고 했던 딜인데 시간이 꽤 소요됐기 때문에 한 번에 괜찮은 가격에 매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역삼 하이츠빌딩은 NOI가 낮다 보니 리츠, 펀드로 매입할 경우 배당이 많이 나오지 않을 수 있었는데 양호한 가격에 투자회수를 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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