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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최대주주 바뀌는 휴젤·클래시스, 투자 기대감도 반영나란히 3%대 주가 상승…최대 낙폭은 유바이오로직스

심아란 기자공개 2022-02-14 08:34:0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월 둘째 주(7일~11일)에도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휴젤과 클래시스 두 곳은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사 모두 최대주주가 바뀌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11일 종가 기준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38조6141억원이다. 작년부터 몸값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2월에만 3조원 가랑 증발한 상황이다.

하락장 속에서 몸값 일부를 끌어올린 업체는 휴젤과 클래시스가 손꼽힌다. 휴젤은 전주 대비 3% 상승한 1조8578억원으로 한 주를 마쳤다. GS 컨소시엄의 휴젤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GS는 휴젤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다이오네(Dione Ltd.)에 3002억원(2억5100만달러)을 출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장에서는 GS가 기존에 계획했던 투자 금액(1억5000만달러) 대비 최종 출자 규모를 1.7배 가량 증액한 점에 주목한다.

GS는 작년 8월 재무적투자자(FI)들과 함께 휴젤 인수에 뛰어들었다. 기존에는 FI 측이 더 많은 지분을 책임지고 GS가 소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딜 구조를 만들었다. GS가 전체 인수 금액의 10%만 책임지기로 했지만 이번에 약 19%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GS의 투자금 증액을 두고 휴젤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평가한다.

휴젤은 2001년 설립된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다. 국내 시장 과반을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해 총 27개국 수출길을 열었다. 2021년 잠정 실적은 매출액 2452억원, 영업이익은 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클래시스는 전주 대비 3% 증가한 1조364억원의 몸값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순위는 다섯 계단 올라선 13위를 기록했다. 클래시스도 휴젤과 마찬가지로 최대주주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 거래가 이뤄진 곳이다. 창업주인 정성재 대표와 그의 가족 3인이 보유 중인 주식 60.84%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6699억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지난주 주가 낙폭이 가장 컸던 곳은 유바이오로직스다. 한 주 사이 시총이 2000억원 가까이 감소해 1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관심 받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몸값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최대주주가 SD바이오센서 관계사인 바이오노트로 바뀌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바이오노트는 작년 3월부터 올해까지 약 1700억원을 투입해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16.2%를 확보했다.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 경영 참여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현재 양사는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는 백신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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