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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SK렌터카, '비재무적 요소'도 빛났다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예정,

유수진 기자공개 2022-02-17 08:12:0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렌터카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1988년 출범 이래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반사효과를 누린 덕이다. 신차 출고 지연은 장기 렌터카를 찾는 고객 증가로 이어졌고 중고차 가격 상승도 이끌었다.

'최대 실적' 못지 않게 '비재무적 요소'도 빛났다. SK렌터카는 2019년 SK네트웍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래 SK그룹이 추구하는 ESG경영 수준에 도달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ESG 통합등급 'A'를 받는 등 목표 조기 달성에 성공했다.

SK렌터카는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2025년부터 해당 보고서 공시 의무가 생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3년 빠른 선제적 조치다. 최근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시장과 공유했다. SK렌터카의 자산 규모는 2020년 말을 기점으로 2조원(별도 기준)을 넘겼다.

<출처:SK렌터카 IR자료>
SK렌터카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하나의 채널로 활용하고자 독자 발간을 준비해왔다"며 "ESG경영에 대한 황일문 대표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자신감이 붙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2023년 '통합 A' 취득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2년이나 앞당겼다.

KCGS는 작년 10월 '2021년 ESG등급 발표'에서 SK렌터카에 환경 B+, 사회책임 A+, 지배구조 B+, 통합 A등급을 부여했다. 직전년인 2020년엔 환경 B, 사회책임 C, 지배구조 B로 통합 'B'를 받았었다. 각각의 세부항목은 물론 통합등급까지 일제히 상향 조정된 셈이다. SK렌터카의 ESG 성적표에 A와 A+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등급이 다소 아쉬운 편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비재무적 지표를 강조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였다. A가 가득한 다른 계열사들과도 확연히 비교가 됐다. 그룹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2020년 AJ렌터카에서 SK렌터카로 사명을 바꾼 뒤 1년 만에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기본적으로 자산 2조원을 넘긴 게 밑바탕이 됐다. 현행 상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엄격한 지배구조 요건을 요구한다.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우고 산하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두도록 한다. 적극적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이에 SK렌터카는 작년 초 상법상 의무인 위원회 2개와 ESG위원회까지 모두 3개의 전문위원회 설치를 마쳤다. 이를 위해 작년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이사회 규모를 키웠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도 분리했다.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차원이다.


ESG위원회는 작년 3분기까지 두 차례 소집된 것으로 파악된다. 두 번의 회의 모두 위원 전원(4명)이 참석했다. 첫 회의(6월)에서는 제주 EV PARK 투자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두번째 회의(9월)에선 기업지배구조헌장 도입과 EV100 이니셔티브 가입 추진, KCGS ESG 평가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녹색채권을 발생하고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에 가입하는 등 탄소저감을 추진한 것도 환경(E) 등급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직문화 개선과 고객가치 제고, 사회공헌 활동 역시 사회(S)등급 상향을 이끌었다. 심지어 S등급은 직전년 C에서 A+로 네 단계나 업그레이드됐다.

SK렌터카는 지난해 '사회적가치(SV)추진팀'을 'ESG경영실'로 승격하고 장봉걸 임원을 실장에 앉혔다.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전사 차원의 ESG 강화 태스크포스(TF)도 운영 중이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ESG 관련 SV 이해도 제고와 내재화가 목적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공고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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