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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터진 EMP 펀드…유리운용도 도전장 새상품 출시 임박, 인플레 방어 ETF 투자 주력

이돈섭 기자공개 2022-02-16 08:12:1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자산운용이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출시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달 중 새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펀드는 '인플레이션 헷지'를 콘셉트로 내걸었는데, 국내외 변동장세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유리운용은 '유리인플레이션헷지EMP' 펀드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펀드 설정일과 고유재산 투입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운용 입장에선 시장에 처음 내놓는 EMP 펀드다.

새 펀드는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자산군별 투자유망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피투자 ETF 기초자산은 채권과 주식,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등 다양하다. 자체 스크리닝 프로세스를 거쳐 유동성과 리스크를 관리한다.

구체적으로는 물가 연동채와 시니어론, 금융주, 배당주, 리츠에 투자하는 ETF 등이 꼽힌다. 물가 연동채와 시니어론 등 채권 ETF의 경우 투자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실질가치를 보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주의 경우 예대마진 확대로 순이자 마진이 개선돼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리츠 역시 임대료를 물가 상승률에 연동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ETF를 선정할 땐 편입 자산이 지수선물 또는 뮤추얼 펀드가 아니면서 동일 섹터 내 트레킹 에러가 50% 이내인 상품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20일 이내 평균 거래량이 5만주 이상이며 20일 변동성이 30% 이하인 상품에 투자해 유동성과 안정성을 추구하기로 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준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금융업계 공통된 관측이다. 코로나19 유동성 공급 여파로 선진국과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 국가별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EMP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해 변동성과 안정성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 삼성자산운용 등 15개 운용사가 EMP 펀드를 한 개 이상 운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하이자산운용이 이루자투자일임과 손잡고 EMP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이용해 글로벌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1만여개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성과 변동성을 한꺼번에 잡아보겠다는 콘셉트를 내걸었다.

유리운용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증시 변동성 대안 마련 등을 고심, 이번 EMP 펀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설정 후 6개월이 지나고 원본액이 15억원 미만인 경우 별도 수익자 총회없이 유리글로벌Top10 플러스 펀드 밑으로 편입해 운용키로 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EMP 펀드 수요는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시장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업계 안팎 호평을 받고 있는 'KTB글로벌 멀티에셋인컴EMP'의 경우 2019년 9월 설정 이후 규모를 2700억원 이상 불린 상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기초로 한 EMP 펀드는 이제 막 리테일 투자자 관심을 받기 시작한 단계"라며 "국내외 ETF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 수요를 하우스가 어느정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성과를 기대해봄직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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