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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오너 3세들, 홀딩스 지배력 확대 '눈길' 2년만의 지분 매입…종근당 주식 담보로 재원마련

이아경 기자공개 2022-02-16 08:26:4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근당 오너 3세들이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년 째 지분율에 변동이 없는 이장한 회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종근당홀딩스 지배력 확대를 위한 자금줄로는 종근당 주식을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

이장한 회장 장남인 이주원 종근당산업 이사는 지난 7일 종근당홀딩스 주식 5045주를 매입했다. 매입단가는 6만9885원으로 총 3억5257만원을 투입했다. 이 회장의 차녀인 이주아씨는 지난 8일, 11일 두 차례에 걸쳐 1531주를 장내매수했다. 총 1억670만원 규모다.

지난 1월에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주경씨까지 3남매가 모두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이사는 2610주를, 이주경씨는 7419주를, 이주아씨는 760주를 장내매수했다. 매입단가는 모두 6만6000원대로 총 7억1583만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작년 11월에도 3남매는 총 1800주를 장내매수했다.

3남매가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매입한 건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종근당홀딩스의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홀딩스 주가는 2020년 말 종근당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로 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당시 장중 15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현재 6만원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주식 매입에 들어간 자금은 모두 빌린 돈이다. 3남매는 지난해 9월 23일 삼성증권에 각각 보유하고 있는 종근당 보통주 8만5107주를 담보로 제공하며 총 50억원을 빌렸다.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이들이 종근당홀딩스 주식 매수를 위해 투입한 금액은 이 가운데 13억원 수준이다.

과거에도 이들은 차입을 통해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사들였다. 2017년 말에는 종근당 보통주 각각 4만6115주를 담보로 총 90억원을 빌렸으며, 같은해 추가로 150억원을 더 차입했다. 이를 통해 2018년 적극적인 매집에 나선 결과 2017년 말 1.64%였던 이 이사의 지분율은 2.35%로 늘었다. 같은 기간 1.17%, 1.18%였던 이주경씨과 이주아씨의 지분율은 모두 1.95%로 상승했다.

세 자녀는 남은 차입금을 통해 계속해서 지분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지분율은 합은 현재 6.71%다. 이 회장의 지분율과의 격차도 차츰 좁혀질 전망이다. 이 회장의 종근당홀딩스 지분율은 33.73%로 2017년 이후 변동이 없는 상태다. 앞서 이 회장은 2016년 자녀들에게 각 11만주씩을 증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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