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한컴MDS 자회사 패키지로 판다 매물 가치 높이려는 포석, 주관사 선정 이후 매각 절차에도 속도
감병근 기자공개 2022-02-17 09:23:5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코스닥 상장사 한컴MDS와 그 자회사들을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자회사를 포함시켜 매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매각 방식이 구체화되면서 매각 절차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컴MDS 최대주주인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케이알엔(KR&)파트너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한컴MDS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한컴MDS 보유 지분 전량(32.37%)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한컴MDS 자회사까지 묶어 팔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MDS 매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러 자회사를 묶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에서 자회사 포함 여부가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핵심 자회사로 평가되는 한컴인텔리전스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매각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2020년 7월 한컴MDS 지능형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한컴인텔리전스는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AIoT 솔루션 적용이 확대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적 분할 이후 5개월(7~12월)만 반영된 2020년 실적에서도 매출액 114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매각 방식이 정해진 것을 볼 때 향후 매각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 참가한 한글과컴퓨터 경영진들도 지난달 말 귀국 이후 한컴MDS 매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설립된 한컴MDS는 PC를 제외한 각종 전자제품에 내장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를 공급하고 있다. 1998년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산업용 윈도우 운영체제(OS)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5년 4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MDS테크(현 한컴MDS) 지분 전량을 약 745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사명을 현재의 한컴MDS로 변경,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법원 가는 와이디온라인 재판, 미래에셋PE 무죄 확정 '내년으로'
- 카무르PE, '반도체 강소기업' 위너에코텍 인수 추진
- 서울 시내버스와 PEF의 공존
- SK머티리얼즈에어 1조 설비 인수자 바뀐 배경은
- 이랜드건설 투자유치 불발, 대기업도 금리인상 '불똥'
- 쌍용C&E 컨티뉴에이션펀드, 국내 기관도 6000억 쐈다
- 캐피탈사 출자 줄줄이 중단, 프로젝트펀드 '빙하기'
- 테마섹 업은 케펠인프라, 'EMK 인수' 두 달 내 끝낸다
- '버스터미널 이전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품은 미래에셋 컨소 득실은
- '빅딜 집중' SC증권, 자문 실적 성장세 이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