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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부동산펀드 리그테이블]명실상부 '큰손' 이지스운용 설정액 18조 돌파[운용사 설정액]미국 물류센터 잇달아 매입…마스턴 선방 고무적

이돈섭 기자공개 2022-02-17 08:17: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부동산 운용사 원톱 자리를 지켜냈다. 하반기 1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 펀드만 6개를 설정하고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 여러 곳을 매수하는 등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투자 광폭 행보를 보였다.

설정액 증가로는 마스턴투자운용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마스턴운용은 이지스운용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펀드 설정액을 1조원 이상 늘리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투자 행보를 확대했다.

◇부동산펀드 큰손 이지스운용, 작년도 1위 수성

16일 더벨이 집계한 부동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투자 자산 운용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이지스운용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8조2490억원이었다. 이지스운용이 작년 한 해 늘린 설정액 규모만 2조5049억원에 달했다.

이지스운용 설정액 규모는 다른 운용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업계 2위부터 4위인 미래에셋운용(8조3612억원), 삼성SRA자산운용(6조4301억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5조4752억원) 등 설정액을 모두 합쳐야만 이지스운용 설정액 규모와 비슷해진다.

부동산펀드 설정액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이지스운용의 2020년 말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5조7441억원이었는데 이듬해 상반기 말 16조9127억원으로 7.4%(1조1686억원) 확대했고, 반년만에 또 7.9%(1조3363억원) 증가하며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하반기 들어 해외 투자 행보를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이지스운용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로 국내 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 곳곳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여러 곳 사들이면서 국내외를 넘나들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델라웨어에 위치한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를 4334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미국 스태포드와 캔자스시티, 레이크빌 등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3곳을 총 4510억원에 매수했다. 해외 시장에만 9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 설정한 블라인드 펀드만 6개다. '장기지분형 1호'와 '리츠포트폴리오 2호' 등 많게는 5300억원, 적게는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속속 선보인 결과, 지난해 부동산펀드 운용사 중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 행보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스턴운용 블라인드펀드 속속 출시

이지스운용에 이어 가장 괄목할 만한 투자 행보를 보인 곳 중 한곳은 마스턴투자운용이다. 지난해 말 마스턴운용 설정액은 5조446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4418억원에서 22.6%(1조44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증가폭은 이지스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마스턴운용은 '마스턴 프론티어 일반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1호'를 비롯해 마스턴 기회추구 일반 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4호 등 하반기에만 총 674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3개를 설정했다. 주로 서울과 부산 등 도시 지역 주택개발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행보도 눈에 띄었다. 코람코운용의 지난해 말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3조8042억원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4752억원 증가했다. 코람코운용은 이 기간 블라인드 펀드 2개를 신규 설정하기도 했는데 주로 해외수익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미래에셋운용은 업계 2위에 올라있지만, 설정액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운용 설정액은 2020년 말 8조1950억원이었는데 이듬해 상반기 7조9390억원으로 3.2%(2560억원) 감소했지만, 하반기 5.3%(4222억원) 증가하면서 8조36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하나대체투자운용을 밀어내고 업계 3위 자리를 꿰찬 삼성SRA자산운용은 작년 6월 말에 이어 이번에도 3위를 수성했다. 국내 최대 딜 규모를 기록한 파인에비뉴 B동과 서울 여의도 소재 오투빌딩 등을 지난해 상반기 집중 매수하며 주목받았다.

그간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해왔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설정액이 4.6%(2638억원) 감소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대체운용과 삼성SRA운용 설정액 차이는 상반기만 해도 4900억원 정도였는데 반년만에 9500억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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