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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KPI 점검/KB국민은행]가계대출 줄이고, 기업금융 전략적 확대②규제·리스크 동시 대응…기업대출로 영업 활성화 모색

고설봉 기자공개 2022-02-23 08:04:3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영업전략의 초점을 기업금융에 맞춘 모습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추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올해 기업금융 확대를 제시했고 핵심성과지표(KPI)에 이를 명확히 했다.

2022년 국민은행의 KPI 지표 설계 방향은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 규제 및 조달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지표를 운영한다”고 명시했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 경쟁력 악화에 중점적으로 대응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부동산 급등과 주식시장 활황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대치를 찍었다. 금리인상까지 겹치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이에 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면에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부담도 컸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권고를 초과하면서 대출제한 등 패널티를 받기도 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정부 및 당국과 일정 수준 각을 세우는 위태로운 상황도 연출됐다. 더불어 단시간 급증한 가계대출에 따라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여전히 가계대출 규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행은 스스로 한발 물러선 모습니다. 올해 KPI에서 가계대출 및 개인고객 대상 영업행위에 대한 평가지표를 대거 폐지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가계대출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이러한 정황은 2022년 KPI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선 개인고객 대상 영업 지침인 개인고객가치증대 지표를 대거 개선했다. 중복된 상품군을 통합해 일선 영업현장의 업무 가중과 창구 혼잡도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배점도 낮췄다. 고객가치증대는 지난해 90에서 올해 40점으로 배점이 줄었다. 평가항목 재편에 따라 배점이 조정됐다.

세부적으로 기존 평가지표를 재분류하고 통폐합했다. 기존엔 저축자산, 투자자산, 준비자산, 전략상품 등으로 나눠 디테일하게 평가했었다. 하지만 올해 대부분 평가지표를 통폐합하거나 삭제했다.

더불어 저축, 투자, 준비, 전략, 카드 등 상품군별 평가지표도 재분류했다. 연금이체와 가맹점 결제계좌 등 결제성항목은 전면 폐지했다. 다만 스타뱅킹과 오픈뱅킹, 인터넷등기 등 디지털금융 관련 평가지표를 그대로 유지한채 마이데이터 항목을 추가했다.

저축자산 가운데선 예금 평가지표가 폐지됐고 주택청약만 유지됐다. 투자자산 가운데선 저축보험, 보수채권투자, 적극투자 등을 한데 묶어 저축·투자자산 평가지표로 통합됐다. 준비자산은 노후준비와 위험대비를 하나로 묶어 노후·위험대비 항목으로 평가지표를 단순화 했다. 전세자금, 매직카대출 등 전략상품도 모두 폐지했다.


대신 각 영업단위별 자율영업 증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보텀업(Bottom-UP) 방식의 목표설정 운영을 확대해 각 영업점별로 자체 목표를 설정해 자율적으로 영업을 펼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전행 차원에서 가계대출을 축소해나가지만 수요가 있는 커뮤니티의 경우 자체적으로 활성화 할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금융을 활성화한다. 기업고객가치증대 평가를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했다. 퇴직연금과 급여이체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충성 기업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더불어 법인 총예금 평가항목을 추가해 법인 고객으로부터의 자금조달 확대를 주문했다.

신규&시너지이익 평가지표에서도 기업금융이 메인으로 부상했다. 지난해까지 신규&시너지이익의 중요한 평가지표였던 가계대출 이자수익을 올해 평가지표에서 폐지했다

대신 기업대출 이자수익과 원화 정기예금 이자수익, 비이자수익(펀드/방카 등), 비이자수익(파생손익) 등은 모두 평가지표와 배점을 그대로 유지했다. 추가로 기업Biz에 대한 기업고객가치증대(50점)와 외국환거래실적(30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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