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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오화경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당선 키워드 '적극성'선거 당일 공약 정리한 판넬까지 준비…68% 득표율로 19대 회장 당선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18 07:48:3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에 오화경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저축은행중앙회 출범 이후 순수 저축은행 출신 회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에 발을 들인지 꼬박 10년 만에 중앙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선거 당일까지 업계에 강력한 업계 발전 의지를 드러낸 점이 표심을 확보에 도움을 줬던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1표씩 행사해 결정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79개 저축은행이 모두 총회에 참석했고 대리인이 참석한 1개사는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

투표 결과 오화경 후보자가 최종 당선됐다. 오 회장은 총 유효표 78표 중에 53표(68%)를 얻었다. 절반이 넘는 표를 받으며 회원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차지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나머지 25표(32%)를 받았다.

오 회장은 “업계 변화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느껴진다”며 “그만큼 더 많은 변화와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오 회장은 유독 큰 의지를 드러내 왔다. 특히 이날 열린 총회에서 투표 직전 선거공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직접 판넬을 보이며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히 적극성을 드러낸 점이 표심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오 회장의 당선은 업계에서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일단 오랜 기간 지속해왔던 관 출신 회장 관행을 깬 3번째 사례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973년 출범한 이후 총 16명의 회장을 선출했는데 이 중 14명이 관료 및 유관기관 출신이었다. 전대 회장인 박재식 전 회장도 마찬가지다.

처음 나온 순수한 저축은행 출신 회장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16명의 회장 가운데 민간 출신으로 분류되는 회장은 총 2명이다. 이 가운데 이순우 제17대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카드 등을 지냈으며 저축은행 업과는 거리가 있다. 곽후섭 제10대 회장은 신용금고를 이끌기는 했으나 대통령비서관, 서울시 부시장 등을 지냈다는 점에서 온전한 민간 출신 회장으로 보기에는 애매하다.

오 회장은 적지 않은 시간을 저축은행 업계에서 보냈다. 1960년생인 오 회장은 지난 2012년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아주저축은행의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저축은행 산업에 발을 들인지 10년 만에 업계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이다.

지난 2018년에는 하나저축은행 최초의 외부 출신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아주저축은행에서의 활약을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보통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인사로 꼽혔다.

저축은행 경험뿐 아니라 금융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오 회장은 1989년 서울증권 산업분석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바 있다. 2003년에는 HSBC 코리아 영업총괄(전무)를, 2007년에는 HSBC 차이나 코리아데스크 부사장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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