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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메디신, 코스닥 상장 철회…"재도전할 것" 예심 4개월 진행, 시장 상황 등 고려해 철회 결정

이아경 기자공개 2022-02-22 11:18:4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성신약 개발기업인 퓨쳐메디신이 21일 코스닥 상장심사를 자진철회했다. 심사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계속 악화되고 있는 바이오 공모시장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추후 파이프라인 개발 및 기술이전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증시 입성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퓨쳐메디신이 상장 심사를 철회한 건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4개월만이다. 예심 청구에 앞서 지난해 8월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는 각각 A, A를 받았으며, 다음달 전환상환우선주(RCPS) 및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회사는 지난주 진행된 상장심의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거래소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제도 평가항목을 확대하면서 시장성과 기술 진행정도, 기술이전 이력 등을 면밀히 살피기 시작했다. 심사 자료에 대한 평가도 그만큼 엄격해졌다는 지적이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증시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상장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고, 내달 상장을 앞둔 노을은 희망 밴드보다 낮은 수준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퓨쳐메디신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4개월이 넘도록 심사에 성실히 임했지만 지난 17일 개최된 상장심의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상장심사를 자진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분위기를 고려하여 본 결정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상장 재추진을 위해 파이프라인 개발에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력 기술인 NASH, 녹내장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 기술이전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 'FM101'의 일부 적응증에 대한 국내 및 중국 사업권을 HK이노엔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2상 단계의 녹내장을 주 대상으로하여 미국 나스닥 상장사로부터 기술이전에 대한 세부계약조건(Non-Binding Term Sheet)을 수령해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퓨쳐메디신은 정낙신 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가 2015년 창업했다. 정 교수는 길리어드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원료인 '뉴클레오사이드' 분야를 30년 이상 연구해온 전문가다. 대표이사는 정 교수와 R&BD를 총괄하는 정원석 대표가 함께 맡고 있다. 최대주주로서 정 대표의 지분율은 7%다.

예심청구에 앞서 조달한 금액은 총 267억원이다. 2018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60억원을 확보한 이후 매년 펀딩에 나섰다. 지난해 프리(Pre) IPO로 72억원을 확보했으며 2020년 시리즈C에선 65억원을 조달했다. 주요 투자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우신벤처투자,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추후 상장은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시점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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