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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3대주주 칼라일그룹, 현대글로비스 이사회 '입성'엘리엇 메릴 CGP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탄소중립' 사업목적 추가

김서영 기자공개 2022-02-24 07:50:4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1: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이 현대글로비스 이사회에 입성한다. 엘리엇 메릴 칼라일 글로벌 파트너스(CGP·Carlyle Global Partners)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등판한다. 이들은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칼라일그룹 측 인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사회에는 5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오는 3월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3대주주인 칼라일그룹이 이사회에 참여해 현대글로비스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엘리엇 메릴(Eliot P.S. Merrill·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메릴 이사는 CGP 전무이사이자 공동 대표이사다. 파트너 및 매니징(Partner and Managing) 업무를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으로 2025년 3월까지 현대글로비스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1970년생인 그는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2001년 칼라일그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메릴 이사는 2014년 CGP가 출범하기 전까지 칼라일그룹에서 상무로 재직하며 주로 미국 미디어와 통신 부문 바이아웃 업무를 담당했다.

메릴 이사는 닐슨 컴퍼니(Nielsen Company B.V.)와 AMC 로우즈(AMC Loews) 등 칼라일그룹의 투자사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이사 선임은 지난 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칼라일그룹 간 지분 거래에 따른 조치다. 칼라일그룹은 지분 매입에 대한 옵션으로 이사 1인 지명권을 가져갔다. 정 회장과 그의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칼라일그룹에 6113억원에 매각했다. 칼라일그룹은 정 회장(지분율 20%), 노르웨이 선박그룹 빌헴슨 자회사(11%)에 이어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칼라일그룹은 현대글로비스 이사회 멤버 가운데 하나로 경영진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사업전략, 투자 계획, 내부거래 등 중요한 경영사항을 논의·의결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립 21년 만에 사모펀드 운용사를 주요 주주로 두게 되면서 새로운 경영 파트너를 맞이하게 됐다.

엘리엇 메릴의 이사회 합류로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는 기존 9인 체제에서 10인 체제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오는 3월 중순 임기 만료되는 얀예빈왕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얀예빈왕 이사는 현대글로비스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2대주주 빌헴슨 측 인사다. 기타비상무이사가 한 명 늘어나 이사회 멤버는 사내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5인으로 꾸려지게 된다.

칼라일그룹을 주주로 맞이한 현대글로비스가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정 회장 입장에서는 현대차그룹내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은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져야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하다. 현대글로비스에 지분을 투자한 칼라일그룹 역시 PEF로서 기업가치를 높여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신사업 발굴을 새로운 전략 카드로 꺼냈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수소·암모니아 발전사업 및 탄소중립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발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9월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운송 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암모니아와 LPG 등 가스 해상운송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액화수소 해상운송에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기본 인증을 획득해 해운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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