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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지원 없다는 신세계프라퍼티, FI 유치 촉각 여의도 IFC·미국 와이너리 인수 추진, 2조대 신규매장 개발비도 필요

신민규 기자공개 2022-02-24 07:45:1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사업을 잇따라 벌이면서도 모기업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마트가 나서지 않으면 외부차입을 하거나 재무적투자자(FI) 유치 카드를 써야 한다. 시장에선 차입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스타필드하남 사례처럼 FI 영입을 통해 지분을 나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과 창원 등에 신규매장 개발 차원에서 2조원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2996억원(2억5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와이너리(Shafer Vineyards와 Shafer Family, LLC) 인수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메가톤급 오피스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당장 인수 계획을 밝힌 미국 와이너리만 해도 자금 수혈이 불가피한 편이다. 신세계프라퍼티 현금 규모는 1000억원대인데 반해 와이너리 지분 인수가액은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와 가족회사(Shafer Family, LLC)를 합쳐 2450억원이다. 나머지 부동산이 546억원을 차지했다. 쉐이퍼빈야드가 프리미엄 와인을 제조 및 판매하고, 가족회사가 와이너리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현 재무여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본 조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세계프라퍼티를 지배하는 이마트가 유상증자로 지원해주거나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야 하다는게 골자다. 외부 차입에만 기댈 경우 차입금 의존도가 단기에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총차입금이 3분기 1조원을 넘어 차입금 의존도가 35.9%를 나타냈다. 1년전 28%에 비해 늘어났다. 연결 실적에 포함하지 않는 스타필드 하남은 총차입금이 6000억원에 육박해 차입금의존도가 65%에 달했다.

대규모 투자가 쌓이고 있지만 모기업인 이마트의 지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와이너리의 경우 신설회사 스타필드프라퍼티(Starfield Properties, Inc.)를 인수 주체로 내세워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자력으로 3000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내부적으로 자산유동화나 일반적인 외부 차입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건 상당수가 남아있어 자본 조달도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선 스타필드하남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 스타필드의 경우 각 점포별로 50% 안팎의 FI를 유치했다. 스타필드하남도 신세계프라퍼티가 51%를 출자했고 나머지를 터브먼아시아가 차지한 바 있다. 이후 터브먼아시아 지분을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매각했다.

이번 와이너리 인수는 디벨로퍼 영역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시각도 호불호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종사업 결합 시너지 여부가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신세계엘앤비를 중심으로 와인 수출입업을 장기간 영위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와인앤모어와 같은 와인 유통채널을 보유했다. 소매유통 사업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Napa Valley)에 위치한 만큼 해외소재 자산에 대한 운용능력은 변수로 여겨진다.

인수 대상 가운데 미국 부동산(546억원)을 사들인 점은 향후 개발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당장 개발할 계획은 없지만 미래 개발 활용 목적의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모기업 이마트의 증자 참여 계획은 없는게 맞다"며 "자산유동화, 차입을 비롯해 스타필드가 투자회사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외부 투자자 유치도 고려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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