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A+등급 데뷔전 '성공적'...금리는 '아쉬움' 1200억 모집에 1900억 모아…증액하면 가산금리 +70bp 달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22-02-24 07:16:1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 등급으로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SK매직이 19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다만 가산금리 밴드 최상단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등 가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대 한도 증액을 결정하면 가산금리는 개별 민평 대비 +70bp까지 오를 전망이다.SK매직은 22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6회차 회사채의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모집액 12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주문을 받았다. 2018년부터 SK매직의 공모채 발행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KB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이번 3년물은 SK매직이 A+ 등급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렌탈 사업 호조로 양호해진 실적과 현금흐름을 감안해 지난해 상반기 SK매직의 등급을 A0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이러한 긍정적인 크레딧 평가를 거론하며 SK매직이 어렵지 않게 모집액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다만 2월 들어 급격하게 불안정해지고 있는 A등급 회사채 수급은 강세 발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SK매직과 주관사단은 이를 감안해 전체 발행 규모를 15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감액했다. 아울러 트랜치를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있는 3년물로 단일화했다. 신용평가사의 본 평가까지 받았던 5년물은 결국 취소했다.
이 같은 세일즈 전략 변화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 총 1900억원의 주문을 모으며 모집액 완판에 성공했다. A등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리테일 외에 몇몇 보험사와 중앙회도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오버부킹을 달성하긴 했으나 금리는 상당히 저조했다. SK매직 개별 민평금리 대비 +40bp 구간에서 모집액 1200억원을 겨우 채웠다. SK매직이 당초 계획한 최대 한도 증액을 결정한다면 최종 가산금리는 +70bp까지 오를 전망이다. 70bp는 3년물 국고채와 A+ 등급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와 유사하다.
지난 21일 기준 SK매직 회사채 3년물의 민평금리는 2.90%다. SK매직이 최대 한도 증액을 실시한다는 가정 하에 이 금리가 발행일인 오는 3월 3일까지 유지되면 절대금리는 최대 3.6%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SK매직은 이번 3년물로 조달하는 자금을 만기채와 기업어음(CP)을 갚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들 만기 도래 차입금의 평균 금리는 약 2.3%다. 상환이 이뤄지면 해당 차입금의 금리가 약 130bp가량 오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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