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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찾는 '오아시스'…중소거래소 매각러시 시작되나 지분 100% 매각 사실 아냐…최대주주 보유분 과반 이상 양도 계획

노윤주 기자공개 2022-02-25 13:42:0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오아시스'가 매물로 나왔다. 기존 최대주주 보유량 중 전체 지분 50% 이상을 처분해 새로운 최대주주를 모시겠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를 시작으로 라이선스를 획득했지만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인전용 중소형거래소들의 매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디언홀딩스, 지분 과반 매각 추진…250억원 규모

2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디언홀딩스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오아시스는 최대주주 소유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김형모 가디언홀딩스 대표 외에 공개되지 않은 최대주주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대주주는 가디언홀딩스 지분 과반 이상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일부만 남기고 전체 지분의 과반 이상을 매각할 계획이다. 규모는 250억원 상당이다.

가디언홀딩스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게 맞다"며 "다만 시장에 알려진 내용과 실제 추진 중인 사안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전체를 매각하는 게 아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최대주주를 찾는 것"이라며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떠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아시스 거래소 CI

2018년 설립된 오아시스 거래소는 약 5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1차 심사에서 유보 판정을 받고 1월 재심사에 통과했다. 원화 거래를 중단한 후 거래량이 대폭 하락해 24일 기준 하루 거래량은 1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라이선스 획득에 중소형거래소 몸값 올라…은행계약 가능성 기대감도

적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기업이 오아시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원매자는 실사까지 마쳤다. 법에 따른 사업자 면허를 획득했다는 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신청한 기업 외에 신규 가상자산 사업자 허가가 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가상자산 사업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면허를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게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의사가 없는 거래소에도 꾸준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한 중소거래소 관계자는 "회사를 판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며 "가상자산사업자 인가받은 거래소를 인수하려는 시도가 물밑에서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거래소 사업 지속을 결정하는 관건은 은행과의 원화 실명계좌 계약 체결이다. 이들은 현재 관련 인력 부족, 은행의 강경한 태도 등으로 인해 계약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거래소를 인수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로 은행 계약 루트를 뚫어보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소형거래소 중 '대장급'이라고 불리던 고팍스가 전북은행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고객층 다양화 및 비대면 사업 확장이 필요한 지방은행이 중소형거래소와 협업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업비트 사례를 본 인터넷 전문 은행도 가상자산거래소와 계좌 계약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확정 사례는 없지만 은행과 다수의 중소형거래소가 물밑 접촉 중"이라며 "거래소 입장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현 상황을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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