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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역대급 실적' 기동호號 코리아에셋증권, 사업확장 가속화자기매매 주도 누적 영업익 206억, CAGR 18%…'디지털 금융' 추진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07 07:25:5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동호 대표(사진)가 이끄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2019년 코스닥 상장이후 지난 분기 누적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증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을 이어가며 강소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자기매매 부문이 주도했는데 전체 영업수익의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확실한 캐시카우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 대표는 탄탄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사업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역대급 실적, 탄탄한 수익성…아쉬운 NCR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3월 결산으로 지난해 10~12월은 3분기에 해당된다. 3분기말 누적기준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4% 늘어난 15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수익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6억원, 158억원으로 각각 80.7%, 90.4%의 개선세를 보였다. 세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0년 전신인 코리아RB증권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계속된 실적 악화로 2012년 자본잠식 상태로 매각을 거쳐 이듬해 1월 기동호 대표 취임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그해 약 1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지금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오며 연평균성장률(CAGR)은 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CAGR은 각각 18.2%, 23.5% 수준이다. 특히 영업수익의 경우 2014년 이후 매년 평균 18.2%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역시 업계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ROE는 24.0%로 같은해 3월말(15.4%) 대비 8.6%포인트 늘어났다. 자기자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6억원 늘어난 946억원으로 약 1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비교하는 척도인 NCR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 3분기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NCR은 279.9%로 전년 동기(401.7%) 대비 121.8%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까지만해도 466.3%를 유지했지만 영업용순자본보다 필요유지자기자본이 더 빠르게 늘어났고, 총위험액이 다소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지분증권 투자매매업 승인을 받으며 필요유지자기자본은 11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63.64% 증가했다. 이에 반해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 가운데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인 영업용순자본은 총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655억원) 대비 19.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기매매 부문이 이끈 성장세…사업확장 속도

지난 분기 호실적을 이끈 것은 자기매매 부분이다. 영업수익 1017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64.27%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2억원, 23억원을 기록하며 34.38%, 34.34%의 기여도를 보였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채무증권에 대해서만 자기매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기 대표가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지분증권 투자매매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상장·비상장 주식까지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성장은 강소 증권사로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기업금융(부동산금융 자문)이 주요 수익원이었던 상황에서 자기매매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며 수익원 다각화에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금융자문 실적은 다소 미미하지만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또 국내 증권사중 가장 먼저 신기술사업조합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해외 대체투자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약 81억 달러(약 9조7808억원)의 해외 대체투자 실적을 달성했다.

알짜 비상장 기업에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시 큰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총 12곳의 비상장사 6곳의 상장사에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116억원을 투자해 지분 0.1%를 확보했다. 두나무의 기업가치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큰 차익이 기대된다.

안정적인 수익 다각화에 성공한 만큼 기 대표는 추가적인 사업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13년 이후 2번의 연임을 거쳐 오는 6월말 현재 임기가 완료된다.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4번째 임기와 함께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IT가 금융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방향으로 주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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