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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號 SK텔레콤, 사내이사 '투톱' 체제 복귀 [이사회 분석]통신 인프라 전문가 강종렬 사장 선임, 안전보건 총괄(CSPO) 걸맞은 대우

이장준 기자공개 2022-03-02 14:50:1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0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다시 사내이사 '투톱' 체제로 복귀한다. 박정호 부회장이 SK스퀘어로 자리를 옮기면서 유영상 대표와 호흡을 맞출 사내이사 1명을 추가한다. 통신 인프라 관련 커리어 외길을 걸어온 강종렬 ICT 인프라 담당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사회 입성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신설한 안전보건총괄(CSPO, Chief Serious-accident Prevention Officer) 역할도 겸하는 만큼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토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호·유영상'→'유영상·강종렬' 체제…통신 본업 '망 전문가' 기용

SK텔레콤은 내달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영상 당시 코퍼레이트(Corporate)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박정호 당시 대표이사(CEO)와 더불어 2인의 사내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4년 가까이 이어진 '투톱' 체제는 SK스퀘어와 인적분할 이후 해체됐다. 박 대표가 SK스퀘어 대표로 전출되면서 SK텔레콤은 유영상 MNO 사업 대표를 CEO로 올렸다. 작년 11월 1일 자로 박 대표는 등기임원에서 사임했다. SK텔레콤은 약 4개월 만에 다시금 사내이사 공석을 채우는 것이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담당이 이름을 올렸다. 1964년생으로 유영상 대표보다도 6살 더 많다. 1994년 입사했으니 그가 SK텔레콤에 몸담은지도 어언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는 줄곧 통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인프라) 부문을 담당했다. 2007년 SK텔레콤 네트워크 엔지니어링(Eng)본부장을 시작으로 2011년 네트워크 기술원장을 역임했다. 2013년에는 네트워크 전략본부장까지 지낸 후 이듬해 잠시 SK브로드밴드로 소속을 옮겼다. SK브로드밴드에서도 네트워크 부문장을 맡았다.

2015년 다시 SK텔레콤에 돌아와 기업문화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2017년부터 다시 주특기인 ICT 인프라 센터장을 역임했다. 작년 11월 유영상 대표 체제가 구축되면서 사장으로 깜짝 승진했다. 유 대표와 직위가 같은 만큼 이번 사내이사 선임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할은 확연히 구분된다. 유 대표는 CEO 선임 직전 MNO(이동통신) 사업 대표를 맡긴 했으나 사업 개발 관련 커리어를 주로 쌓아왔다. CEO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는 'SKT 2.0'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집중한다.

강 사장은 그를 도와 통신사업자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5G 가입자가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외곽 지역 통신 3사 5G 공동망 구축 등 네트워크 효율화 미션도 안고 있다.

여전히 유무선통신 사업은 SK텔레콤 매출의 82%를 차지한다.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구상하는 신사업 역시 유무선통신의 강력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는 만큼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안전보건총괄 지위 격상, 주요 의사결정 참여

강 사장은 작년 11월 승진과 더불어 새로 만들어진 안전보건총괄(CSPO)도 겸하게 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하는 걸 골자로 한다. 현장 사고로 인한 책임을 CEO에게 지울 수 있어 부담이 큰 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헤지할 필요가 있었다.

경쟁사인 KT 역시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안전보건을 총괄하는 '안전보건총괄(CSO)'을 신설하고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을 여기 선임했다. 구현모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무게감을 더했다.

SK텔레콤이 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 그의 직위에 걸맞은 대우를 하는 동시에 안전보건총괄로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토록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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