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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블래쉬운용, 투자 성과·수익성 모두 '합격점' 1년만에 영업익 16배, 업계 상위권…수익률도 최상위권

양정우 기자공개 2022-02-28 08:28:2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인 블래쉬자산운용의 실적이 폭발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토종 헤지펀드를 통틀어 수익률 상위권을 독식하더니 실적마저 전통 하우스를 줄줄이 제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블래쉬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연간 순이익(10억원)의 14배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10억원에서 16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수익(매출액) 역시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고수했다. 1년 새 14억원에서 176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본래 자산운용업이 고정비 부담이 적은 데다 신생사로 제반 비용도 많지 않아 영업수익의 대부분이 이익으로 계상됐다.

블래쉬운용은 2020년 초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 신생 운용사다. 하지만 사모운용사로 전환한 지 1년여 만에 웬만한 종합자산운용사를 넘어선 성적을 거뒀다. 16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BNK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을 줄줄이 제친 수준이다. 헤지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중견 하우스인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과 안다자산운용 등을 따돌렸다.


무엇보다 메인 펀드 라인업에서 대규모 성과보수를 수취했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함께 집계되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4억원과 비교하면 20배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전체 운용자산(지난해 말 1176억원) 규모를 고려했을 때 관리보수보다 인센티브로 뭉칫돈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블래쉬운용의 핵심 펀드 4개는 지난해 전체 헤지펀드 수익률 '톱10'에 모조리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블래쉬하이브리드일반사모투자신탁(247.8%)'은 물론 '블래쉬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158.8%)', '블래쉬멀티전략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130.2%)', '블래쉬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102.6%)' 등이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들 펀드가 연간 정산을 통해 중간 배분에 나서는 과정에서 대규모 성과보수를 거머쥐었다. 2020년까지 소규모로 거둔 투자일임 수수료는 지난해 실적엔 포함되지 않았다. 이제 펀드 운용 비즈니스에 '올인'하는 방향으로 수익 구조를 재정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도 부쩍 늘었다. 2020년 4억원에서 지난해 7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계정엔 고유계정 투자와 펀드 출자 성과가 반영된다. 근래 들어 자기자본으로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게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늘어난 하우스가 적지 않다. 하지만 블래쉬운용의 경우 대부분 운용 펀드에 출자한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블래쉬운용의 주요 고객층은 오너인 백지윤 대표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초고액자산가(VVIP)들이다. 이들 핵심 고객은 수익률로 답한 블래쉬운용에 수익을 재투자하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징 스타'로 입소문이 나면서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운용사는 국내 코스닥 우량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펀드 대부분이 롱 포지션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헤지(hedge) 차원에서 숏 포지션(선물 지수 등)을 취하는 게 특징이다. 롱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대신 별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둔 셈이다. 기본적으로 롱숏의 포지션 비중이 1대 1 수준이지만 시황에 맞춰 비중 조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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