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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 흔적 지운다안종선 사장, 1년 만에 이사회 진입…기타비상무이사엔 '재무통' 박종호 한국타이어 사장

유수진 기자공개 2022-03-04 07:44: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가 이사회 진용을 새롭게 짠다. 형제간 경영권 갈등에서 밀려난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작년 말 고문으로 물러나는 등 공석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조 고문이 지주사 전환 전인 2010년부터 차지해온 사내이사 자리는 안종선 경영총괄 사장이 이어받는다.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박종호 사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지주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는 다음달 30일 '제6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그룹 전반의 경영을 책임질 이사회 멤버를 확정 짓는다.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후보로 올릴 인물을 결정했다. 특히 기존 '사내이사 3인' 체제를 '사내이사 2인·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바꾸기로 해 눈길을 끈다.

현재 이사회엔 공석이 두 개다. 하나는 조현식 고문 자리로, 이번에 안종선 사장이 채운다. 조 고문은 작년 3월 주총 이후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데 이어 연말 조현범 회장 취임과 맞물려 고문으로 물러났다. 당초 부여된 임기도 다음달까지였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넘기며 후계 구도를 명확히 정리했다. 이전까진 조 고문의 지분율이 약간 높았으나 이때 뒤집혔고, 큰폭으로 벌어졌다.

신임 등기임원이 되는 안 사장은 다양한 이력을 갖춘 인물이다. 과거 삼성전자 연구원을 거쳐 맥킨지에서 인게이지먼트 매니저(Engagement Manager)를 지냈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건설기계BG와 기획조정실, Heavy BG장 등으로 근무한 뒤 작년 4월 한국앤컴퍼니에 둥지를 틀었다. 합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사회 멤버가 되는 셈이다.

나머지 하나는 전략기획실장이었던 원종필 전무 자리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이미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 박종호 한국타이어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다소 이례적인 결정이다. 통상 재계에서 지주사 임원이 종속회사 이사회에 참여하는 사례는 흔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드물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조지 워싱턴대 대학원 회계학과까지 마친 재무통이다. 과거 한국타이어에서 기획재정부문장을 지냈고 현재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이력이 등기임원 선임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란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박 사장은 이사회의 재무역량 강화를 위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할 예정"이라며 "과거 원종필 전무가 참여했던 내부통제위원회 등에서도 안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내이사진은 기존 '4명'으로 유지된다. 김순기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돼 이 자리만 '새얼굴' 박재완 후보가 채운다. 변화 폭이 크지 않은 셈이다.

박 후보는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계 인사다.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장관도 역임했다. 현재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성균관대 명예교수로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아오고 있다. 롯데쇼핑에서도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다만 두곳 모두 다음달 임기가 만료된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박 후보가 재직 중인 타법인 사외이사 임기는 주총 개최일 이전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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