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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설 나오던 카카오모빌리티, IPO 재개한다 대내외 악재 불구 이달 대표주관사 선정 계획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03 13:45:2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개한다. 이달 대표주관사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초 경쟁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한 뒤 주관사 선정 발표가 미뤄지면서 IPO 연기설이 나왔지만 다시 속도를 내기로 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조만간 주관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3일 주요 국내외 하우스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지 3개월 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IPO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대어급 IPO 기업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말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국내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개사다.

외국계 하우스 역시 대부분이 도전장을 냈다. 8조원 가량의 몸값이 거론되는 만큼 국내 증권사 뿐 아니라 해외 증권사도 주관사로 선정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내외 복잡한 사정으로 IPO 추진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 여파로 지난해 8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받고 증권사들의 프리젠테이션까지 진행한 뒤 절차를 중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곧바로 상생을 마련하며 수습책을 강구했다. 렌터카 업체와 대리운전 업체, 가맹택시 등 유관 업계와 함께 속속 상생안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했다. 동시에 고정밀지도(HD맵) 분야와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등 새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연말 다시금 주관사 선정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카카오페이의 전직 대표이사 및 임원진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대량 매각하며 '먹튀' 논란까지 낳아 상장 일정을 잡는데 신중을 가했다.

카카오그룹의 경우 각 계열사별로 독립 경영을 펼치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와는 무관한 이슈지만 IPO에 대한 비우호적 시각이 형성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괜한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올 초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친화 정책과 경영진 먹튀 방지 등을 통해 시장의 불만을 달래는데 전력을 다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상장 일정을 추진하는 것은 초기 재무적투자자(FI)인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PTG)와의 약속 이행을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2017년 TPG컨소시엄(TPG·한국투자증권·오릭스)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까지 IPO를 약속했다. 지난해 1307억원을 더 투자받아 올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압박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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