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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정보학' 전문가, 베르티스 美 진출 이끈다 김상태 미국 자회사 CTO "프로테오믹스 플랫폼 기술 고도화 집중"

심아란 기자공개 2022-03-03 08:14:5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밀의료 기술을 구현하려면 방대한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체정보학, Bioinfomatics) 역량이 더없이 중요하다.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를 분석하는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베르티스에 생체정보학 전문가 김상태 박사가 합류해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베르티스의 미국 100% 자회사 베르티스 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약하고 있다. 김 CTO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의료 현장에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접목시키고 미국 시장 진출을 이끌 예정이다.

김 CTO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석·박사 과정부터 20년 이상 바이오인포매틱스를 다룬 전문가다. 프로테오믹스뿐 아니라 유전자를 연구하는 지노믹스(Genomics) 영역에서도 바이오인포매틱스 과학자로 실전 경험을 쌓았다.

김 CTO는 "학위 기간을 포함해 12년 동안 프로테오믹스를 연구하다 발전한 유전체학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미국 유전체 분석 기업 일루미나(Illumina)에 5년간 근무했다"라며 "유전체보다 데이터가 복잡한 단백체에 끌렸고 스스로도 해당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프로테오믹스 전문 업체 씨어(Seer)로 옮기면서 프로테오믹스 분야로 복귀했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질병은 유전자 변형을 유발하는 단백질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1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체내 단백질을 분석해 질병 조기 진단과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이 각광 받는 이유다.

김 CTO는 "최근 액체 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유전체 기술이 주로 쓰였지만 많은 기업에서 프로테오믹스를 활용하고 있고 베르티스의 유방암 조기진단 솔루션 '마스토체크'가 상용화된 것도 핵심 성과"라고 평가했다.

베르티스는 혈액 샘플을 분석해 2500만개의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단백질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라이브러리에서 암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진단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 전략을 구사한다.

국내에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마스토체크(MASTOCHECK)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은 진단 수요가 가장 큰 시장이고 FDA 승인 이후 타국가에 진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미국에서 체외진단기기의 경우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인증을 받은 실험실에서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형태로 상용화될 수 있다. 베르티스는 FDA 승인 준비와 동시에 올해 CLIA 인증 획득을 통해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김 CTO는 국내외에서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반면 의료 현장에서는 활용되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르티스의 목표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많은 양의 데이터가 오고가더라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질량 분석법(mass spectrometry)을 기반으로 프로테오믹스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머신러닝을 중심으로 하는 최신 데이터 분석 기술을 프로테오믹스 데이터 해석에 적용하는 작업이 대표적이다. 김 CTO는 입사 이후 4개월간 팀을 구성하는 일에 집중했고 의학자와 과학자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 위원으로 꾸렸다.

끝으로 그는 "오랜 시간 프로테오믹스 연구에 매진한 결과 여러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고 연구하는 것이 기술 발전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경험했다"라며 "소속에 관계 없이 프로테오믹스와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 인재들과 협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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