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이익 감소' 누리플랜, 종속회사 IPO 영향 없나상장 앞둔 유니슨HKR 실적 관심↑…작년 3분기까지 손실, 4분기 턴어라운드 추정

박상희 기자공개 2022-03-07 08:32:1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환경 플랜트 기업으로 변모 중인 누리플랜이 2년째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선방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누리플랜의 이익감소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손자회사인 유니슨HKR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이익 규모는 향후 상장 밸류이에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누리플랜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0.3% 감소했다. 매출액은 4.3% 감소한 133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9억2325만원으로 73.8% 줄었다.


누리플랜의 지난해 잠정 실적에 관심이 가는 것은 종속회사인 유니슨HKR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누리플랜이 공시한 실적은 잠정으로, 아직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지 않았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자회사 실적을 추정할 수 없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재무제표를 감안할 때 종속기업의 실적이 전체 실적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말 연결기준 누리플랜 매출은 8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9억원, 당기순손실 16억원으로 이익규모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이익 규모가 마이너스였는데 지난해 전체 실적이 플러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상당한 실적 선방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누리플랜의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자체 실적 때문인지, 유니슨HKR을 비롯한 종속기업 영향 때문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누리플랜 관계자는 "감사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누리플랜의 별도 기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20년 3분기 말 280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말 31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억원에서 1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연결기준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이는 종속회사의 실적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누리유니슨홀딩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20년 30억원에서 2021년 -15억원으로 적자전환 한 게 컸다. 유니슨홀딩스 매출도 같은 기간 727억원에서 40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유니슨홀딩스는 산업용 플랜트·건설 기자재 제조업체인 유니슨HKR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결국 유니슨HKR이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중요한 것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유니슨HKR의 실적이 호전돼야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실적 추이도 중요하지만 향후 예상 전망 실적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유니슨HKR은 산업용 플랜트·건설 기자재 제조업체다. 유니슨HKR은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미쓰비시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업체에 수십 년간 LNG선 50척 이상 분량의 초저온 신축이음관을 공급했다. 주력 생산 품목은 화력·원자력 발전소 및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쓰이는 배관지지물로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며 관련 시장 점유율이 25 %인 국내 1위 업체다.

글로벌 LNG선 시장 선점 유니슨HKR은 1984년 설립된 산업용 플랜트·건설 기자재 제조업체로 국내 경관조명 1위 업체 누리플랜의 계열사다. 신축이음관을 비롯해 플랜트 구조물을 지지하며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행거, 극저온 유체가 흐르는 배관의 온도 변화를 차단하는 콜드 서포트 등도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이다.

한국을 '조선 강국'으로 부활시킨 LNG 운반선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이 러시아 가스관에 의존하는 에너지 정책의 리스크가 또다시 부각되면서 LNG선 확보가 급해졌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에 대비해 유럽이 LNG 도입처를 중동과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LNG 운반선 발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NG선의 발주 증가는 결과론적으로 유니슨HKR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