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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이비엘바이오, '900억 선급금' 기대감 반영면역항암 신약 희귀의약품 지정도…셀트리온제약 시총 2위 복귀

최은수 기자공개 2022-03-07 10:12:19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0: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월 사노피에 퇴행성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ABL301'의 기술을 수출한 에이비엘바이오가 두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900억원이 넘는 선급금(업프론트)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0위권 밖에서는 휴마시스를 비롯한 진단키트주가 약세를 보였다.

3월을 맞은 제약바이오 섹터는 모처럼 내림세를 끊고 반등했다. 3월 4일 마감 종가 기준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 사 합산 시가총액은 40조1600억원이다. 2월 25일 종가 기준 상위 20개 업체의 시가총액 합산액(39조2768억원) 대비 소폭(8832억원, 2.2%) 늘었다.

상위권 업체 중에선 에이비엘바이오(11.76%, 9위)와 알테오젠(5.81%, 5위), 셀트리온제약(5.57%, 3위→2위)이 섹터 상승을 이끌었다. 에이치엘비(-1.29%, 2위→3위), 휴젤(-0.68%, 7위) 등 주가가 하락한 업체들도 대체로 약보합 선에서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기간 톱 20위 업체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체결한 10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2720억원) 규모의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ABL301의 기술수출 계약의 선급금 수령이 가시화된 덕분이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사노피와의 계약 효력이 미국의 반독점개선법(Hart-Scott-Rodino Antitrust Improvements Act) 등의 행정절차를 만족하면서 발효됐다고 공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에 해당 거래에 대한 영수증을 제출한 날짜로 30일 이내에 반환 의무가 없는 업프론트 7500만 달러(한화 약 902억원)를 받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이자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 'ABL111'가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BL111은 고형암에 발현하는 항원 '클라우딘 18.2'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분자 '4-1BB'를 동시에 겨냥한다.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I-Mab Biopharma)과 공동 연구 중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약 3주 만에 코스닥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셀트리온제약은 2위 자리를 놓고 에이치엘비와 경쟁하고 있다. 그룹사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국내 판매 계획을 알리면서 상승세를 기록한 모습이다.

유플라이마는 빅파마 애브비에서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제약의 모회사 셀트리온에서 개발했으며 셀트리온제약은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시중에 먼저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달로체'가 있다. 셀트리온 측은 유플라이마의 가격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20위권 밖 업체 가운데선 진단업체 휴마시스(-20.56%, 25위→29위)와 엑세스바이오(-10.74%, 31위→36위)의 주가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휴마시스는 2월 한때 오미크론 특수에 영향을 받아 시가총액 기준 톱20에 진입하기도 했다. 5000억원 후반이던 시총 규모는 1조원 근처까지 뛰었었는데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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