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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러시아 퇴출 첫날, ‘우리G·미래·삼성’ 선제 대응 러시아 투자 기업 비중 1% 이하로 조정…영향 미미

윤기쁨 기자공개 2022-03-14 07:10:2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러시아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서 제외돼 사실상 글로벌 증시에서 퇴출되자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발빠르게 나섰다. 펀드 자산 상각과 종목 비중 조정 사실을 고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자사가 보유한 러시아 주식을 상각한다고 판매사를 통해 밝혔다. 해당 종목은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가스프롬(GAZPROM)’으로 종가 대비 약 46% 재평가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공습 이후 현재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변경된 기준가는 14일부터 반영된다. 현재 이를 보유한 펀드는 ‘우리G글로벌이머징’과 ‘우리G퇴직연금블로벌이머징40’이다.

우리글로벌운용 측은 “위탁운용사인 알리안츠GI가 평가사 마킷(Markit)의 가격을 준용하고 있는데, 해당 기관이 모든 러시아 주식에 대해 최종가 대비 약 40% 정도 낮게 평가 중”이라며 “현재 기준가가 높아진 국가 리스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이를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개최해 가치를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MSCI는 러시아를 신흥국(EM) 등 주요 지수에서 편출한다고 발표했다.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JP모건 등 글로벌 지수 사업자들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상장지수펀드)에서도 러시아 비중이 사라지는 등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러시아MSCI’이 직접적으로 ‘MSCI 러시아’ 지수를 추종한다. 이미 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러시아 관련 지수를 직접 추종하진 않지만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두 운용사는 같은 날 글로벌 사업자들의 발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며 MSCI EM 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의 종목 비중 조정 가능성을 밝혔다. 다만 러시아 기업 비중은 1% 내외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운용은 ‘S&P 켄쇼스마트교통’ 지수를 일정 상관계수 이상 따르는 ‘KODEX미국스마트모빌리티S&P ETF’를 운용 중이다. 해당 지수에 편입된 러시아 기업은 플랫폼사 얀덱스(YNDX)로 비중은 0.54% 수준이다. 삼성운용 측은 “해당 러시아 주권은 2월 28일부터 거래정지 상태며 향후 변동이 있을 경우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SCI EM’을 기초 지수로 하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이머징마켓MSCI레버리지 ETF’에는 다이아몬드 회사 알로사(ALROSA) 등 25개 러시아 기업이 포함돼 있다. 비중은 1.09%다. ‘TIGER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도 얀덱스를 0.14% 보유 중이다.

국내 운용사들의 러시아 펀드 신규 설정 중지와 환매 연기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외 리스크 확대와 루블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펀드 자산 상각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INDEX러시아MSCI’의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자산관리(WM)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MSCI 지수 재편입은 6월 연례 평가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SWIFT 제재 등이 우선 해결돼야 하는데 단기 해소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3년 5월 이후에나 금융시장에 다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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