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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에코프로비엠 첫 북미 투자처, 캐나다 온타리오 '급부상'美 조지아 대비 인센티브 커 원가절감 기대감…'SK이노 출신' 김장우 이사 진두지휘 예상

조영갑 기자공개 2022-03-15 07:40:4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양극재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북미시장 진출을 공언한 가운데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미국 조지아(Georgia)주를 대신해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주가 새로운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출신 '글로벌 재무통' 김장우 컨설턴트를 새 이사로 영입해 실무를 맡긴다. 올해 하반기 공장 용지를 확정해 본격적인 착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와는 별개로 토론토(Toronto)가 위치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지를 북미 신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파트너사인 SK이노베이션의 증설 요청이 거세지고 있는 것과 관련, 현지 부지 선정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달 28일 온라인을 통해 그룹사 미래성장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북미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 안에 (주 정부와) 투자 관련 인센티브를 협의하고, 적극적 투자를 통해 고객사와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북미에 총 11만톤 규모의 양극재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조지아주 커머스(Commerce)에 1공장을 완공하고,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더불어 인근에 2공장을 착공하고, 내년까지 완공해 시험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완공되면 1공장 9.8GWh(기가와트시) 및 2공장 11.7GWh 등 총 21.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약 3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때문에 그간 업계에선 에코프로비엠의 북미 투자와 양산시점, 후보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안정적인 양극재 조달은 배터리 제조사들의 최대 화두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포항캠퍼스(CAM5, 5N, 6)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북미에 1만8000톤 수준의 라인을 단계별로 증설해 2025년부터 실제 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9월 조지아주 알파레타(Alpharetta)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법인을 거점으로 조지아주 및 인근 지역의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했다.

최근 들어 캐나다 정부의 해외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자 에코프로비엠의 기류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온타리오주의 인센티브안이 에코프로비엠의 구미를 당겼다는 전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정부는 지역 내 설립된 기업들에 인건비 지원, R&D 지원, 토지임대료 및 법인세 인하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혜택을 종합하면 미국보다 매출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첫 북미 공장이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으로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 1,2공장이 위치한 조지아 커머스 지역까지 선적(shipping)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온타리오호가 북대서양까지 이어져 있어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온타리오주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증설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Holland)와 육로로 가까워 향후 공급선 다변화도 꾀할 수 있다.

미국 현지 코트라 관계자는 "온타리오호에서 선적하면 세인트로렌스호를 따라 바다(북대서양)로 제품을 운송할 수 있다"면서 "관세 혜택도 있어 많은 현지 기업들이 이런 방식으로 역내 무역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조지아)과 캐나다 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캐나다가 미국에 비해 유틸리티(편의시설)나 설립 관련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주 정부의 인센티브 역시 우수한 편이라 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재환 전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한다. 이와 더불어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진용도 전면 개편한다. 올해 초 불거진 내부통제 리스크 관련 쇄신안이다. 이 중 김장우 신임 사내이사 후보자에 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에코프로비엠의 북미투자 실무를 지휘할 '키맨'으로 영입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SK에너지 금융팀장을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 IR팀장, SK종합화학 자금팀장, SK이노베이션 재무실장 등을 거친 정통 재무 전문가다. SK그룹 중화학 계열사의 자금조달, 재무전략에 깊게 개입했다. 최근까지 SK이노베이션 글로벌사업장 재무관리 컨설턴트로 활약, 북미 현지에도 두터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과 SK이노베이션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북미 인센티브 협의와 자금조달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아직 주총 의결을 거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김 사내이사 후보자의)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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