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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상장 시동…3월말 예심 청구한다 연내 코스피 입성 목표, 트랜스링크인베스트·SK네트웍스 주요 FI

이종혜 기자공개 2022-03-15 07:30:0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컬리의 운영사인 컬리가 드디어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이달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3월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컬리가 이달 말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2021년 실적 결산을 바탕으로 청구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1월 예비심사를 계획했던 컬리의 일정은 다소 지연됐지만 연내에는 상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한국거래소는 컬리에 보호예수 기간을 통상 2년 길게는 3년까지 요구했다. 다수의 투자 유치를 통해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은 한 자릿수(2020년 기준 6.67%)로 낮아졌다. 거래소는 상장 이후 경영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20% 이상 우호지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을 팔지 못하도록 보호예수기간을 길게 설정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대부분 FI들이 확약에 동의했지만 그 기간에 대해서는 회사와 FI간 이견이 발생했다. 하지만 3월말 예심청구를 위해 이견이 좁혀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초기부터 컬리에 투자했던 국내 FI들은 작년부터 펀드 운용 만기 등의 문제로 컬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회수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펀드 운용 기간은 8년이다. 구주를 매입했던 FI들도 상장 연기와 보호예수 기간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면서 또 다시 구주 거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SK네트웍스를 제외한 대다수의 초기투자자들은 구주매각을 완료했다.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은 여전히 1% 미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컬리는 하반기나 돼야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상장 예비 심사는 2개월(45영업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청구 시점으로부터 120일 이후에나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물론 변수도 여전하다. 주요 우려 사항인 누적 적자 규모,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 증시 입성 기간은 연장될 수도 있다.

설립 이듬해인 2015년 매출 29억원이었던 컬리는 2019년 4259억원, 2020년 953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누적 적자 규모는 수천억 규모 수준이다. 컬리의 영업손실은 2017년 124억원에서 2020년 1163억원으로 약 10배 정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도 우려하고는 있지만 유니콘 기업의 기업공개(IPO)라는 상징성 때문에라도 상장까지는 무난하게 관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원 규모로 관측된다. 지난해말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다. 보통 공모 규모는 상장 시 시가총액의 20% 선에서 결정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상장 청구 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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