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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인수 '데이블', 재무구조 '확실하게' 바꿨다 'RCPS 보통주전환+신주발행' 450억 자본확충, 자본잠식 벗어나

강철 기자공개 2022-03-17 12:57:4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야놀자 자회사로 편입된 데이블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야놀자가 유상증자와 보통주 전환 형태로 약 450억원의 자본을 지원한 결과 2021년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는 한편 부채비율을 43%까지 낮췄다.

◇금융부채 244억,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변신'

데이블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에 2021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자산총액이 120억원을 초과하면 외부감사 대상에 해당한다는 관련 법률에 맞춰 2015년 5월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냈다.

작년 말 기준 데이블의 자산총액은 총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보유 현금과 금융상품 공정가치가 크게 증가한 결과 자산 규모가 2020년 말보다 약 40%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148억원으로 급증했다. 자본금과 기타불입자본이 약 450억원 증가한 결과 2020년 말 기준으로 들어가 있던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자본금이 급증한 덕분에 부채비율도 43%까지 낮아졌다.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모회사인 야놀자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야놀자는 2021년 11월 약 1000억원을 들여 데이블 경영권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와 몇몇 재무적 투자자(FI)가 가지고 있던 구주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야놀자는 인수한 구주 가운데 재무제표 상에서 부채로 잡혀있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약 244억원의 기타비유동금융부채가 기타불입자본 상의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보통주 전환과 더불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약 65억원의 자본확충도 지원했다. 데이블이 발행한 신주 41만2600주(지분율 4.5%)를 주당 1만6000원에 인수했다. 보통주 전환에 유상증자까지 더해지면서 기타불입자본 증가분은 412억원까지 늘었다.


◇'네이버·SK플래닛' 인력이 설립한 빅데이터 전문 기업

데이블은 2015년 5월 설립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이채현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와 SK플래닛에서 10년 넘게 빅데이터 업무 경험을 쌓은 핵심 인력들이 창업했다. 사용자 맞춤형 뉴스 추천, 콘텐츠형 광고 개인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행동을 다시 추천 결과에 반영해 자동으로 추천 품질을 높이는 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MBC, KBS 등 국내외 약 3000개의 미디어가 데이블의 추천 솔루션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론칭을 시작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인화 추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놀자는 이 같은 우수한 기술 경쟁력과 해외 확장 전략에 주목해 데이블 인수를 결정했다. 데이블이 보유한 사용자 맞춤형 빅데이터 기술을 숙박 예약을 비롯한 야놀자의 기존 플랫폼에 적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데이블을 관리하는 실질적인 주체는 지난달 야놀자클라우드로 변경됐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법인이다. 앞으로 데이블과의 사업 연계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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