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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인베스트, 디피씨 인수서 빛난 ‘SPC 활용법’ SPC 증자에 '벤처펀드+사모펀드' 참여, 기술력+현금창출력 '매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2-03-16 10:06:0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가 디피씨 인수 과정에서 활용한 투자목적법인(SPC) 투자 기법이 주목받고 있다. 2개 SPC 법인을 설립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가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인수 구조를 설계했다.

디피씨 인수를 위해 TS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SPC는 어플라이언스히어로, 어플라이언스챔피언 등 2개 법인이다. 각각 지난달 10일 만들어졌다. 2개 법인의 대표는 김웅 TS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는 2개 법인을 통해 지난 10일 700억원에 달하는 인수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어플라이언스챔피언에서 인수 대금의 75%인 525억원, 어플라이언스히어로가 25%인 175억원을 지급했다.

어플라이언스히어로의 경우 TS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아이비케이티에스 엑시트 제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아이비케이티에스 엑시트 제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어플라이언스히어로에 약 93억원을 조달했다.

어플라이언스챔피언은 TS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결성한 벤처펀드 ‘티에스 2018-12 M&A 투자조합’으로부터 약 272억원을 받았다. TS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사모펀드와 벤처펀드를 통해 마련한 인수 자금은 365억원 수준이다. 나머지 자금은 외부에서 조달했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행법상 SPC 법인 1개에 벤처펀드와 사모펀드 자금을 섞을 수 없어 2개 법인을 설립해 각각 증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TS인베스트먼트가 SPC를 활용해 대규모 투자나 인수에 나선 사례는 2차례다. 2차례 모두 사모펀드가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전부터 SPC 투자 기법을 활용했던 만큼 벤처펀드와 사모펀드를 활용한 SPC 투자의 구조화가 용이했다.

2020년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은 시행되면서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SPC를 설립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SPC를 활용한 구조화는 그간 사모투자에서 썼던 방식이다. 경영참여형 PEF가 별도로 SPC를 설립하고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해 투자금액을 불릴 수 있다.

이번 딜은 김웅 TS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끌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재직할 당시 디피씨의 사업 현황들을 파악했던 장본인이었던 만큼 디피씨의 튼튼한 펀더멘탈, 성장성 등을 고려해 인수에 나섰다. 1982년 설립된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에 들어가는 고압 변성기와 노이즈필터 등을 제조·판매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주요 고객사다.

TS인베스트먼트는 디피씨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해 왔던 점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 부품 기업 가운데 국내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경쟁사로 중국기업이 있지만 기술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디피씨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전세계 가전회사들과 거래가 확대되면 단시간내에 빠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제 인수를 완료한 만큼 엑시트에 대한 구상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디피씨는 기존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이어가며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파견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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