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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플랫폼 노리는 위메이드, 글로벌 진출 '준비완료' [P2E게임 진출 러시]⑥글로벌 투자부문에 허석준 부사장·중국 사업부문에 치앤둥하이 부사장 영입

황원지 기자공개 2022-03-17 13:39:49

[편집자주]

게임업계에 P2E 붐이 일고 있다. 일명 ‘돈 버는 게임’인 P2E(Play To Earn)가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전통의 강자가 잇따라 참전을 선언했다. 다만 사행성 논란, 코인의 증권성 여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재해 있다. P2E 성장 가능성과 각 게임사의 전략을 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진용을 정비했다. 글로벌 투자부문과 중국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부사장급 인재들을 영입했다. 위믹스 플랫폼을 국내를 넘어 글로벌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해석된다.

진용을 정비한 위메이드는 '글로벌 로드쇼 WIN(Wemix in NFT) 2022'을 키워드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각종 국제 컨퍼런스 참가로 아직 유명하지 않은 위메이드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게임사들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시킨다는 계획이다. 투자업계와 중국 쪽에 인맥이 촘촘한 것으로 알려진 두 신임 부사장이 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글로벌 네트워크 탄탄한 허석준 부사장 영입으로 '준비 완료'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번달 초 글로벌 투자부문과 중국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에 허석준 부사장과 치앤둥하이 부사장을 영입했다.

위메이드의 이번 영입은 글로벌 진출 발판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는 그간 국내 게임사 위주로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을 진행해 왔다. 올해 안에 100개를 온보딩하겠다는 목표는 이미 달성한 상태다. 블록체인 게임 분야를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선두주자 위메이드도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에 나설 시기다.

이러한 위메이드에게 필요했던 건 인물이 블록체인 분야에 배경지식이 있으면서도 지분투자나 M&A등 투자 분야 전문가다. 그간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은 보통 MOU(양해각서) 체결 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다만 더 강한 협력관계가 필요할 땐 지분투자나 인수합병까지도 고려됐다. 전략투자가 이뤄진 액션스퀘어, 썸에이지나 인수한 선데이토즈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장 대표가 이러한 과정을 진두지휘해 왔지만, 향후 글로벌로 사업이 확장된 후에도 모든 것을 총괄할 수는 없기에 믿고 맡길 이가 필요했다.


허 부사장은 이에 적격인 인물이다. 허 부사장은 SK스퀘어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투자하는 것을 성사시킨 걸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SK스퀘어의 가상자산 사업 영역 투자에도 다수 관여했던 점이 위메이드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해진다.

허 부사장이 글로벌 네트워크가 단단한 인물이라는 점도 영입 이유 중 하나다. 허 부사장은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다드차타드(SC)PE코리아 대표,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 한국 대표 등을 거친 글로벌통이다. 2018년 SK텔레콤 합류 직전에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L캐터톤아시아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맡기도 했다.

◇치앤둥하이 부사장, 한국-중국 가교 역할 기대

치앤둥하이 부사장 영입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중국 지역까지 위믹스 플랫폼을 확장할 발판이 되어줄 수 있는 인물이라서다.

치앤둥하이(전동해) 위메이드 중국사업총괄 부사장

치앤둥하이 부사장은 게임업계에서 중국통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2007년 T2CN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일하다 2009년 샨다게임즈로 이직했다. 2010년대 샨다게임즈와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의 대표를 겸직하며 중국과 한국을 오가다가 2017년 넷마블로 적을 옮겼다. 넷마블에서 부사장으로 중화권 사업을 진행하다 2019년 중국 게임사 빌리빌리로 다시 이직했다.

중국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도 최근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위메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올해 위믹스에 온보딩 될 100개 게임 중 10개는 중국 회사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쪽 지인이나 파트너를 통해 위믹스 온보딩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왔고, 이미 올해 1월 중 다수 기업과 접촉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에서도 중국 업체 측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적 영입’이라는 점에서 위메이드의 중국 사업 의지가 강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치앤둥하이 부사장은 과거 위메이드와 '미르의 전설' IP(지식재산권)을 두고 대척점에 서 있던 인물이다. 샨다게임즈가 중국 내에서 해당 IP와 유사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하면서 로열티 분쟁이 일었는데, 당시 대표가 치앤둥하이 부사장이었다. 다만 그만큼 중국 내 인맥이 튼튼하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사업 진출에 큰 우군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존재한다.

◇국내 넘어 중화권·서구권 진출... 글로벌 '1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노린다

위메이드는 진용 정비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위메이드가 14일 공개한 신규 위믹스 로고
장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물론 서구권 개발사까지 포섭하겠다며 "올해 모든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 참여해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게임 제작에 나서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기반을 확장하고, 그 핵심 플랫폼으로 위믹스를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일련의 계획을 글로벌 로드쇼 '위믹스 인 NFT(Wemix in NFT, WIN) 2022'라고 이름지었다. 로드쇼의 첫 시작으로는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2'다. 위메이드는 여기서 메타와 MS와 비슷한 크기 부스를 운영하고, 장 대표와 김석환 부사장 등이 직접 나서 강연도 진행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 게임쇼에 참가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자들에게 알리고, 위믹스 플랫폼을 홍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GDC2022' 위메이드 부스 조감도

위메이드의 글로벌 진출은 피치 못할 선택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P2E게임이 법적으로 금지된 상황이라 글로벌로의 확장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미국에서는 '엑시 인피니티' 같은 기존 개발자가 게임으로 인정하지 않는 블록체인 게임만 유명해 자존심상 개발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는 (미르4와 같은 게임을) 잘 몰라서 그런 것으로, 북미 개발사가 위메이드와 함께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인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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