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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이마트·네이버 혈맹 '채널 다각화' 이뤘다 반쿠팡 연합 '새벽배송' 주도권 경쟁, 거래액 양적확대 가속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2-03-16 07:59:5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쓱닷컴(SSG.COM)이 모기업 ㈜이마트와 네이버간 맺은 ‘혈맹’을 통해 채널 다각화를 이뤄냈다. 자체 플랫폼만 아니라 네이버를 통해서도 새벽배송 주문을 소화해 거래액을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상장 추진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커머스·물류·멤버십·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500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82만4176주를 시외 대량매매로 처분하고 네이버 38만9106주를 취득했다.

이같은 협업은 당시 ‘빠른 배송’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쿠팡에 대항하기 위한 연합체로 평가됐다. ㈜이마트의 취급품목(SKU)과 네이버가 지닌 트래픽 경쟁력을 결합해 이커머스 시장 내 장악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이유다.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이마트의 자회사 쓱닷컴은 먼저 네이버 장보기에 이마트몰을 입점시켰다. 소비자가 네이버 장보기에 접속해 이마트몰을 이용할 경우 쓱닷컴의 물류센터 네오 혹은 거주지 인근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주문 상품이 배송된다.

최근 네이버는 쓱닷컴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새벽배송 시장에 참전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올해 9조원에서 2023년 12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네이버도 이마트와 혈맹을 기반으로 해당 시장에 발을 디딘 것으로 보인다.

쓱닷컴으로서는 이마트 점포 내에 위치한 PP센터와 네오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에 이어 네이버까지 채널을 다각화하게 된 셈이다. 네이버에서 주문된 새벽배송 상품은 쓱닷컴의 매출로 반영되고 네이버는 중개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지난해 쓱닷컴의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한 1조4942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액 성장률(22%)로 보면 업계 평균을 웃돌면서 점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5조7174억원이다.

여기에 네이버를 통해 새벽배송 주문량을 증가시키면서 거래액 규모를 더욱 키우는 양상이다.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통상적으로 거래액을 기초로 한다는 점을 비춰보면 올해 목표하고 있는 상장을 이뤄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쓱닷컴은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확충과 IT 인프라 확보, 신규 고객 유치 등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에 주력해 거래액을 증가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인 출범 5주년인 2023년에는 그로서리·비식품 분야를 각각 2배와 3배로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네이버는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고 쓱닷컴은 이를 통해 거래액을 증가시킬 수 있는 협력 체계가 구축된 것”이라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물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는 이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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